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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IPO] 자금조달로 R&D 집중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연내 기술이전 목표, 공모투자 수익률 100%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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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IPO] 자금조달로 R&D 집중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연내 기술이전 목표, 공모투자 수익률 100% 넘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9.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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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의 파이프라인. 사진=회사 홈페이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파이프라인. 사진=회사 홈페이지

[더스탁=김태영 기자] 최근 지아이노베이션이 자금 조달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보여왔다”며 “자금조달 우려는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면역 항암제 시장이 커지는 것도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2년보다 46.6% 증가한 7,308억원이다. 면역항암제 시장의 선두는 MSD의 키트루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키트루다와 함께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공모가 대비 110% 상승한 약 1만4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기술이전으로 증명한 기술력... 후속 파이프라인은 '비만치료제' =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혁신신약 개발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와 ‘GI-301’의 임상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GI-101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기술이전 된 상태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에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됐다. 최근 유한양행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FDA 승인을 받으며 GI-301의 추가 기술이전에도 가능성이 생긴 상황이다. 기술이전이 진행되면 모든 수익금은 양사가 50:50으로 나눠 갖게 된다. 대사항암제 ‘GI-108’은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비만 치료제 ‘GI-213’을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GI-213은 식욕억제가 아니라 지방분해 촉진, 에너지 소비량 증가, 근육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다. 현재 물질특허 출원이 완료됐으며,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 MSD, 아스트라제네카와 병용 임상 = 지난 26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MSD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TCS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GI-102’와 MSD의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내성 간암, 흑색종, 신장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유효성이 평가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전에도 글로벌 제약사와 여러 번의 공동임상을 진행해 왔다. MSD와는 200여명 분의 키트루다를 무상공급받아 GI-101의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약 630억원 규모로, 동일 계열 중 가장 많은 적응증 확보 치료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1,17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제공했다. 

지난달 회사 측은 병용임상 1/2상에서 부분관해 3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분관해는 병변이 50% 이상 축소되고, 2차 악화와 새로운 암이 생기지 않는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된 것을 말한다. 특히 부분관해가 나타난 환자 중 한 명은 간 전이 췌장암 환자로, 병용요법 2회 이후 표적 병변이 72.7% 줄고 간에 전이된 암세포도 사라졌다. 췌장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0%도 되지 않으며, 항암 치료를 받아도 생존기간이 짧은 암종 중 하나다. 

# 영업비용 33% 감소... 연내 기술이전 목표 = 올해 상반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실적은 R&D 비용이 30% 감소하며 크게 개선됐다. 회사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223억원이다. R&D 비용은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 3년간 영업비용은 평균 554억원이었다. 

다소 높은 영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한 상태다. 자금조달은 CPS 100억원, CB 100억원으로 이루어졌다. 조달된 자금은 개발 중인 항암제의 국내외 임상비용과 차세대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GI-101A와 GI-102의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I-101A’의 새 공정을 마련하며 조기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GI-101A는 GI-101을 피하주사(SC)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제품으로,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회사가 흑자 전환 가능성의 핵심으로 점치던 GI-101의 반감기를 늘리고 약효를 증강시켰다.  @더스탁=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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