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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자원순환 이끄는 K-스타트업들, 올 여름 VC 투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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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자원순환 이끄는 K-스타트업들, 올 여름 VC 투자 쏟아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8.28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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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기물 발생량, 2010년부터 연평균 3.6% 증가 추세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 2019년 17조원→2025년 24조원
에코비트, 국내 폐기물처리 1위업체, IMM컨소시엄에 매각
리보테크· 어글리랩 ·리플라 ·홀트에너지 등도 VC투자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친환경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폐기물 처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폐기물 발생량은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전체적인 경제 활동 수준이 향상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건설·배출시설·생활·지정폐기물 포함) 발생량은 2010년부터 연평균 약 3.6%씩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발생량도 월드뱅크에 따르면 2016년 20억t에서 오는 2030년 26억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국내외 폐기물 처리산업의 시장전망은 장미빛이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7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2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폐기물 시장규모도 2020년 약 1979조원에서 2030년 약 304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각종 폐기물 수집과 분류, 처리, 재활용 판매 등을 수행할 폐기물 관련 기술 스타트업들에 대한 국내외 벤처캐피탈(VC) 투자가 큰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와 더브이씨(THEVC) 등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 분야 1위 업체 ‘에코비트(대표 최인호)’는 지난 26일 사모펀드(PEF) IMM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태영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인 에코비트의 지분을 IMM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에코비트 지분 매각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 일환이다.

에코비트는 2021년 10월 태영그룹 계열사 TSK코퍼레이션과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 에코솔루션그룹(ESG)이 합병해 출범한 종합환경기업이다. 에코비트는 그동안 국내 폐기물 처리 분야 1위 업체로, 작년에만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할만큼 알짜기업으로 꼽혀왔다. 

열분해 전문기업 ‘리보테크(공동대표 곽종진·황병직)’는 앞서 지난 25일 현대차증권과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설립된 리보테크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로 폐합성수지 재활용 및 열분해 오일,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문업체다. 폐플라스틱을 연속식 열분해 기계에 투입해 배출되는 기름이나 가스를 재활용, 다시 플라스틱을 만들거나 수소연료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리보테크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현재 운용중인 하루 최대 38.4t의 처리용량의 연속식 열분해 설비를 문경시 신기제2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고, 설비의 공정개선 등을 통한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처리 서비스 ‘오늘수거’의 운영사 ‘어글리랩(대표 서호성)’도 지난 20일 스트롱벤처스, 어센도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으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어글리랩의 오늘수거는 고객이 각종 쓰레기를 모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분리배출 과정을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으로 폐기물 처리를 신청하면 당일 밤 10시 이후 폐기물을 수거해준다.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발생되는 모든 종류의 폐기물 배출을 올인원으로 제공한다. 

어글리랩은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오늘수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기업과 ESG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플라스틱 분해 솔루션 개발업체 ‘리플라(대표 서동은)’도 지난달 31일 포스코기술투자와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6년 설립된 리플라는 미생물 효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리플라는 특히 플라스틱 구성 성분 중 폴리프로필렌은 남기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배달 음식에 쓰이는 플라스틱이나 자동차·가전 내장재 등 재생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리플라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2~3년 내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플라스틱 분해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폐플라스틱 수소추출 기술업체 ‘홀트에너지(대표 김흥섭)’도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홀트에너지는 기존 수소산업의 수송, 저장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개발 스타트업이다.

홀트에너지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1~5kW 규모의 수소추출기를 실증하고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김흥섭 홀트에너지 대표는 “인류가 살아가는데 발생하는 폐기물과 인류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문제를 함께 해결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건물용, 산업단지용, 발전용까지 단계별 스케일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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