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6곳 상장…총 8334억 공모
올해 7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6곳이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총 공모금액이 800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공모규모가 큰 폭으로 뛰었다. 시프트업과 산일전기가 코스피에 입성하면서 공모규모를 키운 덕분이다.
전 종목이 모두 공모가를 밴드상단 이상으로 확정하면서 공모가 확정 결과는 여전히 좋았다. 다만 공모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다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요예측 및 청약경쟁률은 전달 대비 뚝 떨어졌다.
아울러 실제 7월 신규 상장기업의 상장일 수익률도 크게 내리막길을 탔다. 특히 상반기에는 상장일에 종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이 없었지만 7월에는 2곳이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분위기를 더 어둡게 했다.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7월에는 이노스페이스, 하스, 시프트업, 엑셀세라퓨틱스, 산일전기,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증시에 올랐다. 시프트업과 산일전기는 코스피에, 나머지는 코스닥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 기업의 총 공모금액은 8334억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이 4350억원, 산일전기가 2660억원의 딜로 월간 공모규모를 이끌었다. 이밖에 이노스페이스(576억원) 500억원 이상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산일전기,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밴드를 초과해 확정했고, 나머지 2곳은 밴드상단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엑셀세라퓨틱스로 1234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피앤에스미캐닉스(986대 1)와 하스(946대 1)도 월간 평균치(734대 1) 보다 높았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은 산일전기가 42.3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청약경쟁률은 평균 1024대 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전달 보다는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스(2126대 1)는 유일하게 2000대 1을 넘겼고, 피앤에스미캐닉스(1586대 1)와 이노스페이스(1151대 1)가 1000대 1을 웃돌았다.
7월 신규상장 기업의 지표 중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은 바로 상장일 수익률이었다. 이달 평균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32.75% 종가 매도시 7.61%를 나타냈다. 시초가 수익률은 하스가 72.50%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모조리 모두 40%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상장일 종가수익률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상반기에는 종가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가 없었지만 이달에는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가 각각 마이너스 20.44%와 16.70%를 기록해 청약 참여자들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다만 산일전기는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 보다 종가 수익률을 더 높이면서 다소 차별화된 흐름을 연출했다.
전달인 6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이 신규 상장했다. 총 공모규모는 2369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리드위즈가 560억원으로 유일하게 500억원 이상의 딜을 성사시켰다. 공모가 확정결과는 밴드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한 그리드위즈를 제외하고 모두 밴드를 초과 확정했다.
월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866대 1에 머물렀지만 라메디텍, 하이젠알앤엠,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4곳이 경쟁률 1000대 1을 넘겼다. 청약은 하이젠알앤엠과 에스오에스랩, 라메디텍이 2000대 1을 상회하면서 평균경쟁률이 무려 1782대 1을 나타냈다.
공모가 할증률이 높아지면서 상장일 수익률이 둔화되는 양상이었지만 6월 상장일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102.3%를 기록했으며 라메디텍(213%), 하이젠알앤엠(157%), 씨어스테크놀로지(103%)는 시초가 따(공모가격의 2배)를 달성했다. 반면 6월에도 종가수익률은 크게 둔화됐다. 평균수익률이 36%로 시초가 대비 뚝 떨어졌으며 하이젠알앤엠만이 유일하게 100% 이상의 수익률을 사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7월에는 이노시뮬레이션, 필에너지, 센서뷰, 와이랩, 뷰티스킨, 버넥트, 파로스아이바이오, 에이엘티 등이 증시에 신규로 올랐다. 월간 총 공모규모는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필에너지가 956억원으로 높은 공모규모를 기록했지만 이외에 버넥트(307억원)를 제외하고 모두 300억원 미만의 공모를 진행해 공모기업 수 대비 총 공모규모는 크지 않았다.
월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582대 1을 기록했으며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은 1500대 1을 넘겼다. 청약경쟁률은 1676대 1을 기록했는데 에이엘티와 뷰티스킨, 이노시뮬레이션이 2000대 1을 넘기면서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당시 상장일 수익률은 좋았다. 5곳이 시초가 10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반면 월 하순 상장기업들의 수익률이 종가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종가 평균 수익률은 48.53%로 시초가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더스탁=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