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유한양행(000100)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알레르기 질환 신약 후보물질 도입 및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유한양행은 1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질환 신약 후보물질 ‘GI-301’에 대한 공동연구 및 전 세계(일본 제외) 전용 실시권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진행될 경우 기술 도입 총액은 약 1.4조 원이다. 계약기간은 계약 기술 특허 종료일까지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계약 체결 금액은 200억 원이다. 유한양행은 110억 원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우선 지급한다. 이후 임상 1상 IND(임상 시험 계획서) 승인 시 55억원, 임상 1/2상 시험약 생산 완료 시 35억 원을 지불한다. 나머지 금액은 개발 및 허가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해외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이후부터는 유한양행이 총 수익금 50%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지불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GI-301은 면역글로불린 E억제제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가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대다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면역글로불린 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해 발현된다. GI-301은 면역글로불린 E와 비만세포 등의 결합을 차단하는 융합 단백질이다.
유한양행은 GI-301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는 알레르기 치료제 ‘졸레어(Xolair)’로 연 매출 4조 원을 올리고 있다. GI-301은 원숭이 동물실험에서 졸레어에 비해 뛰어난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 할 것 “이라며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1926년에 설립돼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생활용품 등의 제조 및 매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편, 해당 계약 체결 소식에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7%(1,400원) 상승한 52,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