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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면역항암제' 끌고 '알레르기치료제' 밀고...지아이이노베이션, 지속되는 기술이전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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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면역항암제' 끌고 '알레르기치료제' 밀고...지아이이노베이션, 지속되는 기술이전 모멘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12.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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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올해 3월 상장한 바이오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박스 하단에서 지지라인을 다시 확인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공모수익률이 다시 70%(15일 종가 기준)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내려가지 않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에서 규모가 큰 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2000억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비상장 바이오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투자유치 기업에도 이름을 올린 회사다. 올해 3월 상장하면서 주요 성장전략 중 하나로 5년 내 5건의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제시했는데, 실제 지난 10월 일본 제약사에 주요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시키면서 상업화 역량을 한 차례 더 입증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국제학회에서 긍정적인 임상 성과를 발표하면서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 및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회사는 ESMO(유럽종양학회)에 이어 11월 미국 SITC(미국 면역항암학회) 등에서 잇따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적극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명호 CSO와 윤나리 상무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글로벌 의료 및 과학 전문가들에게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와 윤나리 상무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글로벌 의료 및 과학 전문가들에게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 GI-101 임상 1∙2상 중간발표…단독∙병용요법 모두 효능 확인 =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과 ’GI-102’와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이며, 모두 임상단계에 있다.

면역항암제인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로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며, 반감기가 짧고 부작용 위험이 큰 기존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을 모두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10월말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단독 임상 1∙2상 중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단독요법으로도 안전성과 내약성을 모두 확인하고, 특히 면역 항암제 불응성 환자에게도 효력을 나타낸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11월 SITC에서는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에 대한 결과를 집중 발표했다. 병용 투여시 GI-101이 면역세포를 증가시킴으로서 키트루다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GI-102도 GI-101처럼 차세대 IL-2 기반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올해 초 임상이 승인되면서 일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인데, 내년 임상 중간 결과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 적응증 확장이 예상된다.

# GI-301 임상 1b상 진행…”결과 따라 가치 재조명 가능성”= GI-301은 알레르기 치료제다.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최근 임상 1a상을 완료했으며, 낮은 과민성 쇼크 위험성과 면역원성으로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알레르기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단회 투여 임상 1a상에서 GI-301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졸레어 대비 지속적이고 강력한 IgE 억제효과를 보였다. 임상 1b상 진행 중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설립 6년만에 3건의 기술이전…2024년 ‘GI-101’ 글로벌 기술이전 계획 =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6년만에 3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다. 상장에 앞서 2019년 GI-101에 대해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1조원 규모의 중국 지역 기술 이전을 체결했고, GI-301의 경우 유한양행에 총 1조400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일본을 제외하고 전 세계 판권을 넘겼는데, 유한양행이 해외 기술이전을 체결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익의 50%를 배분 받는 구조다.

여기에 5건 이상의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 GI-301의 일본지역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했다. 손을 잡은 곳은 일본 제약사 ‘마루호’다.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해 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루호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과 임상개발, 상업화, 판매 로열티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 계획 중인 것은 GI-101, GI-102, GI-108, GI-305의 글로벌 기술이전이다. GI-101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 결과가 2024년 도출되면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심시어와의 계약은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기술적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GI-108은 대사면역항암제로 작년 말 20억원 규모의 국가 신약 개발과제에 선정됐다. 현재 임상 1∙2상 IND신청을 준비 중이다. GI-305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을 타깃한 알레르기 치료제로 2027년에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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