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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00억원 규모 후속투자… 평가 차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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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00억원 규모 후속투자… 평가 차익 기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1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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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한양행 오창공장
사진= 유한양행 오창공장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GI Innovation)에 최근 1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0만3030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최근 밝혔다. 주당 3만3000원으로 총 100억원어치다. 이번 출자로 유한양행의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율은 5%가 된다. 이번 증자 때 적용된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가 2조원까지도 거론되는 만큼 유한양행이 향후 평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2019년부터 투자 및 협력을 통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시리즈B 투자 당시, 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60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 48만주(지분율 3.6%)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알레르기 치료 후보 물질 GI-301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또한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 대표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출신인 점도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남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조교수, 로슈코리아, BMS, 유한양행, 인츠바이오 등을 거쳐 2018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합류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신약벤처기업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더 강력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알러지 질환 치료후보물질 GI-301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을 중국에, 알러지 질환 치료후보물질 GI-301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하면서 국내 최초로 누적 기술수출 20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됐다.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인 ‘GI-SAMRT(지아이 스마트)’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면역항암제다. 면역 관문억제뿐 아니라 면역세포 증식과 활성화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하며 기존 출시된 CTLA-4 면역관문억제제 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더스탁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다중 표적단백질 치료제의 효율적인 최적화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GI-SMART ™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면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가 개발 중인 물질 GI-101은 1 세대 ICI(Immune Checkpoint Inhibitor,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완할 수 있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일 또는 병용 요법으로 투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3곳의 평가기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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