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메디컬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증시 입성 프로세스를 밟는다. 지난 4일 상장 예심을 통과한 이 회사는 340여만주 공모 청약을 추진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며 IPO를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3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IPO 일정은 내달 10일부터 22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에 공모가가 확정된다. 이후 같은 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받고 11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방메디컬은 1985년 설립된 이래, 한방의료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등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품질의 한방 의료기기(일회용 한방침, 일회용 부항컵 등)와 미용 의료기기(필러, 캐뉼러, 각종 니들류 등) 등을 고유 브랜드(동방침, 동방 부항컵, 엘라스티 필러, 엘라스티 스레드, DBC, Acuprime 등)로 국내 및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한방의료기기 부문은 1985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설립된 이래 주로 한방침, 한방 부항기 등의 한방의료기기를 제작 및 판매해 왔으며, 일회용 한방침과 일회용 부항컵 품목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2014년 법인으로 전환된 동방메디컬은 그 해 10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했다. 또한 2011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업체로 선정됐던 만큼 회사측은 한방의료기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지속적으로 사업범위를 넓혀 왔다. 2005년경부터 일회용 주사기 등 양방 의료소모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16년 이후 필러를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미용 및 기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생체재료 및 미용 목적 제품의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미용의료기기 등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은 히알루론산 기반 더말필러(HA Dermal Filler), 캐뉼러, 각종 니들류, 생분해 물질 기반 흡수성 봉합사(PDO, PCL, PLCL Suture) 등이다.
2000년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방 의료기기 생산 및 판매 법인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현재 중국 전역과 대만 등에 한방과 미용 의료기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미용 의료기기 분야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비중이 제일 높은 필러 제품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해외 커버리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908억원으로 2022년 814억원 보다 1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64억원을 거둬 2022년 61억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05억원에 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