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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암초' 만난 공유 킥보드 업체들…신사업·해외진출로 위기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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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암초' 만난 공유 킥보드 업체들…신사업·해외진출로 위기돌파 시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04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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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각종 규제 철퇴 맞은 공유 킥보드 업계
사업성 악화로 외국계 공유 킥보드 업체 잇따라 한국 시장 철수
국내 킥보드 업체들 신사업 개척과 해외 진출로 생존전략 추진
디어(신사업 개척), 스윙(일본 진출), 킥고잉(전기자전거 서비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공유 킥보드 스타트업들이 최근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고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발효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탑승자는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면허' 이상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보유해야 할 뿐 아니라 헬맷을 비롯한 인명 보호장구도 의무 착용해야 한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 킥보드에서 내려 직접 끌고 가야 하며, 인도에서는 아예 운행이 금지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는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하고 있지만 관련 산업계에선 다른 해외 국가에는 없는 과중한 규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 진출했던 외국계 킥보드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글로벌 1위 공유 킥보드 업체 라임이 지난 6월 사업을 철수했다. 앞서 독일 킥보드 업체 윈드와 싱가포르 업체 뉴런모빌리티도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한국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반면 국내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정부에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과 해외 시장 개척, 서비스 영역 확대 등으로 각자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서비스 '디어'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디어코퍼레이션(대표 팽동은)'은 지난 3일 파인만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화물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전국 120개 지역에서 1만5000여대 규모의 공유킥보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1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킥보드 공유 서비스 가맹 사업주를 위한 B2B SaaS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들마일 화물 시장(중간물류 시장)용 솔루션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미들 마일 화물 시장은 화주와 차주 사이를 주선사가 중개하며 계약과 배차가 이뤄지는 구조다. 이 시장의 규모는 약 33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미들마일 화물 시장용 업무 자동화 도구 '캐리'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디어 관계자는 이와관련 "올해 9월부터 거래액 200억 원 규모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캐리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공유 킥보드 서비스 '스윙'을 운영 중인 '더스윙(대표 김형산)'은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에서 킥보드 500대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착수했다. 국내 공유 킥보드 업체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스윙은 국내에서 7만대 규모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7월 기준 1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56만명에 달한다. 

더스윙은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일본에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더스윙은 올 연말까지 일본의 3개 도시에서 6000대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스윙은 일본 정부가 최근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전동킥보드 면허 필수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공유 킥보드 서비스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점에 주목해 현지 진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이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 선도기업으로 인정받는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공유 킥보드 서비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대표 최영우)'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다.

킥고잉 전기자전거 서비스는 강남을 시작으로 송파, 여의도, 영등포, 일산 분당, 수지 부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킥고잉 앱을 통해 킥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기본 잠금 해제 비용 1000원과 함께 분당 80원씩 부과된다.

올룰로는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월 삼천리자전거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숙한 자전거로 더 많은 분들에게 이동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공유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발생하는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도시와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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