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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 하늘에 드론택시 등장한다'…빠르게 발전하는 K-드론 기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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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 하늘에 드론택시 등장한다'…빠르게 발전하는 K-드론 기술 산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2.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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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 스타트업들 기술개발 박차, 2025년 'UAM' 시대 예고
아스트로넥스, 수직이착륙 수륙양용 PAV 드론 개발, 특허등록
파블로항공, 인천송도-자월도 왕복 75km UAM 실증 비행 성공
TIE, 강원도 업무협약 맺고 2025년 상용화 목표 PAV 개발중
DfR컨설팅, 비행하며 땅속 5m까지 탐사가능 드론 기술 개발
아스트로엑스가 제체 개발한 수상 PAV
아스트로엑스가 제체 개발한 수상 PAV(출처:아스트로엑스)

K-드론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취미용 또는 특수산업용 드론 활용 단계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모빌리티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빠르면 오는 2025년 국내에 '도심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와' '수륙 이착륙 가능한 드론택시' 등이 등장해 도심항공교통(UAM)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그 배후에는 최첨단 드론 개발에 인생을 건 국산 스타트업들의 땀과 숨결이 베어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론 전문업체인 '아스트로엑스(대표 전부환)'는 최근 국내 최초로 육지 뿐만 아니라 수상에서도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수상PAV)'를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아스트로엑스는 이 수상PAV를 12월 16일~18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서울시와 제천시, 인천시 등과 손잡고 수상PAV의 시험비행·실증 작업을 벌여 빠른 시일내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회사 측은 수상PAV가 관광, 레저, 스포츠 등 다양한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부환 아스트로엑스 대표는 더스탁에  "2025년으로 예상되는 UAM 초기 시장을 준비하기 전에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기술·환경을 활용해 수상 에어 모빌리티 조기 상용화를 실현하는 게 목표"라며  "저고도 수상 에어 모빌리티 플랫폼 완성을 위해 2인승, 물류용 등 추가 라인업 확보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파블로항공의 UAM 실증작업(출처:파블로항공)
파블로항공의 UAM 실증작업(출처:파블로항공)

 

드론 스타트업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지난달 중순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 일대에서 개최한 'K-UAM 콘펙스' 행사에서 UAM 실증 드론 비행에 성공했다.  

파블로항공은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인천 송도에서 이륙, 약 30km 떨어진 자월도를 선회한 뒤 다시 돌아오는 왕복 75km 거리를 무사히 비행했다.

파블로항공은 이 과정에서 실시간 관제기술인 '팜넷'으로 드론용지상관제시스템과 무인비행장치교통관리체계시스템, 항공교통관제시스템 등을 연동해 비행기술을 실증했다. RF모뎀, LTE통신, 위성통신을 포함해 자체 개발한 3중 통신기술을 사용해 비행하는 동안 관제 시스템과의 연결을 유지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무인 모빌리티를 활용한 배송 상용화와 유무인 통합관제시스템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드론·로보틱스 전문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 대표 홍유정)'도 현재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PAV를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아도 승객을 원하는 지점에 무사히 착륙시킬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비행 테스트 일정이 잡혀있다.  국토교통부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UAM 구축 계획과 궤를 같이하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유정 TIE 대표는 이와관련 "어떤 상황에서도 충돌, 추락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성을 갖춘 자율비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동 경로가 입력된 비행체가 장애물을 피하면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드론 응용기술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드론 융합 기술개발 스타트업 'DfR 컨설팅'은 12월 6일과 7일 시행한 드론 지중 물질 탐사 실험에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국내 최초로 시연됐으며, 해외에서도 연구 개발 초기 단계다.  

이번 시험은 3㎝부터 2m까지 다양한 깊이로 파이프와 지뢰 모사물 등을 땅에 묻어두고 1.2㎏의 레이더를 매단 드론이 날아다니며 탐지할 수 있는 지를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지하 5m까지 탐사가 가능했으며, 금속 파이프, 플라스틱 파이프, 금속·비금속 혼합재질 파이프,목함 지뢰 모사물, 금속 지뢰 모사물 등 다양한 재질의 물질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DfR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비접촉으로 지뢰를 탐사할 수 있어 안전하게 지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통신, 온수, 상하수도 등의 지하 인프라 관리작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경 세종대 교수(DfR 컨설팅 창업자)는 "개발된 드론 탑재 소형 경량 레이다는 지하 환경과 같은 미지환경에서의 운용을 위한 탐지 센서로 매립된 지하 대상물의 감지가 가능하다"며 "안전한 지뢰 탐지, 지하 재해 및 비상 대응, 지하 시설물 유지관리 프로그램, 스마트시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드론 스타트업 '숨비(대표 오인선)'는 고성능 AI 컴퓨팅 모듈을 탑재한 드론이 직접 특정 객체를 인식하는 'AI 지능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드론이 장애물 위치와 거리를 감지해 충돌 우려 없이 비행할 수 있다.  

드론이 비행 중 인식한 객체를 내부에 영상으로 저장한 뒤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지상관제 시스템에 전달해준다. 여기에 고성능 카메라 비전과 3차원(3D) 라이다(LiDAR) 센서를 달아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은 재난감시, 조난자 수색 및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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