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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지는 새벽배송 시장경쟁…KT, 팀프레시에 553억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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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지는 새벽배송 시장경쟁…KT, 팀프레시에 553억원 대규모 투자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2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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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수익성 악화로 새벽배송에서 잇딴 철수, 레드오션화 우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코스트코·네이버 등 새벽배송 시장 신규 진출
국내 새벽배송 시장규모, 2023년 11조9000억원까지 성장 전망
소비자들, 신선식품 새벽배송 구매 증가, 장기적 소비문화로 정착
팀프레시, KT로부터 시리즈D 553억원 투자 받아, 사업확대 박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새벽배송 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얼마전 롯데온과 헬로네이처 등 유통 대기업들이 새벽배송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의 '레드오션화'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막대한 물류센터 건립 비용과 인건비가 투입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업계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데다 최근 물류비까지 급상승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로 롯데온과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각각 1560억원, 2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사정은 업계 상위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새벽배송 1위인 쿠팡은 지난해 14억9396만달러(약 1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마켓컬리와 SSG닷컴도 각각 2177억원, 1079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통 유통 업체들이 최근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새벽배송 업체와 손을 잡거나, 직접 새벽배송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은 지난 7일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대표 안준형)'에 330억원을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하며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도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인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을 시작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부터 육아, 생필품 등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새벽배송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새벽배송 시장이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새벽배송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엔데믹을 맞아서도 신선식품 구매시 새벽배송을 적극 이용하는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구매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8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원대로 커졌으며,  2023년에는 11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하는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전문 물류기업 '팀프레시(대표 이성일)'는 28일 통신대기업 KT로부터 553억원 규모의 시리즈D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D 투자는 KT가 팀프레시의 신주 및 구주 인수를 통해 이뤄졌다.  KT는 팀프레시 지분의 약 11.4%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팀프레시는 지난 2019년 시리즈A(45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2020년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유치, 2021년 3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잇따라 받았다. 지난해에도 브릿지 라운드 투자로 13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팀프레시는 마켓컬리에서 샛별배송을 지휘한 이성일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중기부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에 선정된 바 있다.  

팀프레시는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냉장 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와 약 9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3년 만에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초 기준 누적 배송 건수는 약 131만건, 누적 거래액은 약 1조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KT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팀프레시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 및 물류센터 운영 분야 역량을 활용하고 팀프레시는 KT AI 물류DX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물류센터 운영과 운송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지난해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을 설립했다. KT는 롤랩과 팀프레시 등을 통해 디지코 전략을 물류 시장에도 적용하여 디지털 물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T AI Mobility사업단장 최강림 상무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며 "팀프레시 등 물류 전문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물류DX 역량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내 물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출처: 팀프레시 제공
출처: 팀프레시 제공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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