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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유일한 흑자 '오아시스' 기업가치 3,000억원 ... 쿠팡, 마켓컬리 미국 상장에 몸 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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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유일한 흑자 '오아시스' 기업가치 3,000억원 ... 쿠팡, 마켓컬리 미국 상장에 몸 값 치솟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1.03.1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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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아시스 SNS 캡쳐
사진= 오아시스 SNS 캡쳐

새벽배송 업계 3위인 오아시스마켓은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평가받았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머스트벤처스이 조성 펀드가 100억원, 호반그룹 계열의 투자사가 조성한 코너스톤펜타스톤2호신기술조합이 50억원을 투자하며 오아시스는 총 150억원을 추가 유치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2011년 오아시스마켓 설립 초기 일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소규모로 진행한 이후 최초로 외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자본 투자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3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작년 12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투자 당시 인정받았던 2230억원 대비 3개월 만에 50%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동종 업계의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마켓컬리까지 미국 상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몸값이 치솟은 것이다.

안준형 오아시스그룹 총괄 CFO는 “최근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풀필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50억원 규모의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그룹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업과 물류 사업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전자상거래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경영정책을 지켜가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사진= 오아이스 앱 화면
사진= 오아이스 앱 화면

농·축산물 오픈마켓·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10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어소프트가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0월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로 탈바꿈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중에서는 작년 매출 기준으로 SSG닷컴, 마켓컬리에 이어 3위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2019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도 약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경영진이 생산자와의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식품 폐기를 최소화한 게 흑자 비결로 꼽힌다.

아울러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접어들며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언택트 소비로 인한 수혜를 받았다. 최근 오아시스마켓의 주문건수는 일평균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이며 고객당 주문단가도 5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하반기 3만~4만원대 대비 1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을 이용한 사용자는 더스탁에 “유기농, 무농약 먹거리를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장박스를 회수해 환경보호도 할 수 있어 신뢰가 간다”며 “또한 소량구매하니 신선한 식품을 알뜰하게 다 먹을 수 있어 우리집 식탁을 책임지는 앱”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 규모와 공모 가격을 산정한 뒤 내후년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2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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