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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써보고 구매여부 결정하세요!"…'先체험 後구매' 이커머스 스타트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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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써보고 구매여부 결정하세요!"…'先체험 後구매' 이커머스 스타트업 확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29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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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CF와 구매후기 의존 벗어나 체험하고 구매 결정문화 확산
전자제품 선체험 후구매 플랫폼 '테스트밸리', MAU 25만명 돌파
테스트밸리, 6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성공, 올해만 72억원 유치
화장품 뷰티업계도 언택트 뷰티체험 플랫폼 '써바', 이달 1일 론칭
제일기획 계열 '겟트'도 70여개 브랜드 9000여개 상품 체험 판매중
출처: 비엘큐 테스트밸리
출처: 비엘큐 테스트밸리

"Use First, Buy Later"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패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각종 신상품들중 어떤 것이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구입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화려한 CF광고나 인플루언서의 광고성 구매후기를 보고 구매의사를 결정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소비자가 먼저 사용해보고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미 관련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타트업 '비엘큐(대표 홍솔)'는 전자제품 '선체험 후구매' 이커머스몰인 '테스트밸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제품 구입을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비엘큐의 '테스트밸리'에서 한 달 동안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제품이 본인과 맞지 않을 경우 반납 신청만 하면 된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테스트밸리의 현재 월간 이용자 수(MAU)는 25만명, 누적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월 서비스를 리빌딩하면서 매월 30% 이상 거래액이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투자업계도 비엘큐를 주목하고 있다. 비엘큐는 최근 에티넘인베스트먼트와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프리A 12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어 올해만 누적으로 7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특히 체험후 반납된 제품들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체험 후 반납된 제품을 검수해 검증된 제품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리퍼브존을 운영하고 있다. 비엘큐는 이번 투자유치 이후 테스트밸리의 리퍼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수리 공장을 구축하고, 체험부터 리퍼브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를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홍솔 비엘큐 대표는 더스탁에 "테스트밸리는 소비자의 경험에 집중해 전자제품 판매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들이 보다 편리할 수 있도록 직군별 우수 인재를 채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뷰티업계에서도 '선체험 후구매' 마케팅이 불붙었다. 플랫폼 개발업체 '(주)유즈잇(대표 김형준)'은 언택트 뷰티 체험 플랫폼인 '써바(SSUVA)'를 지난 1일 론칭했다. 

유즈잇의 모바일앱 '써바'는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으며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화장품 샘플을 체험할 수 있다. 일체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 신청, 무료 배송의 체험형 플랫폼이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피부 타입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써바 앱 내에서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꼭 맞는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시크릿 쿠폰'을 통해 할인을 받아 최저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유즈잇 관계자는 더스탁에 "'체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외부의 정보가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한 경험으로 소비의 실패를 줄이는 현명한 소비문화를 이끄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은 지난해 11월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 등을 대여·판매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겟트(GETTT, 대표 박지현)'를 운영하고 있다. 겟트에선 의류·인테리어 소품·가구 등 70여 개 브랜드, 9000여종의 상품을 1~2주간 대여 후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 있다. 

겟트는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90만명을 돌파했으며, 입점 브랜드도 론칭 당시 70여개에서 210여개로 3배나 늘었다.  

겟트는 지난 9월 중순부터는 15일 겟트를 통해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월 분납 방식의 장기 렌탈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따라 고가의 제품도 부담 없이 겟트에서 장기간 이용할 수 있다. 분납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이전된다.

겟트 관계자는 더스탁에 "주로 중장년층에서 이용해온 장기 렌탈의 연령대를 2030 세대로 확장해 MZ세대들이 앞선 취향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번 장기 렌탈 서비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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