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리뷰'가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영상 기반의 소통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텍스트 및 사진 위주의 리뷰보다 숏폼 동영상 리뷰를 보고 최종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자사 온라인 서비스에 동영상 리뷰 기능을 강화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동영상 리뷰 관련 스타트업들도 사업 확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동영상 리뷰에 꽂힌 이커머스= 커머스 포털 11번가(대표 이상호)는 지난 2019년 말 구매자들의 동영상 구매 후기를 보여주는 ‘꾹꾹’ 서비스를 오픈했다. 동영상 리뷰에 대한 구매자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올해 1월~4월말까지 꾹꾹에 올라온 동영상 리뷰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17배 증가한 셈이다. 최근에는 하루평균 등록건수가 1.8만건에 달해 향후 더 큰 폭의 사용이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대표 강희석)도 심상치 않은 동영상 리뷰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사진 및 동영상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뷰’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동영상 리뷰가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23일까지 프리미엄 리뷰에 올라온 동영상 리뷰가 전달 대비 20%, 전년 대비 123%나 증가했다. 회사 측은 동영상 리뷰 기능의 확대를 검토중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7월 '하트ON TV' 서비스를 내놓고 동영상 리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하트ON TV는 가전제품 동영상 리뷰와 사용팁 동영상, 상품 판매 생방송까지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디오커머스 플랫폼이다. 

#물 만난 동영상 리뷰 스타트업= 이커머스에서 동영상 리뷰의 위치가 중요해지면서 관련 스타트업에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동영상 리뷰 분야의 선도적 스타트업인 인테트코퍼레이션(대표 윤태석)은 지난 26일 45억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리뷰 플랫폼인 '브이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인테트코퍼레이션이 동영상 리뷰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관련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리뷰는 AI 챗봇이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쇼핑몰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9년 3월 서비스 런칭 이후 2년 2개월 만에 브이리뷰를 도입한 쇼핑몰이 2000여 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의 윤태석 대표는 더스탁에 "브이리뷰를 비롯해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준비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업계 관계자 분들이 높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내실 있는 스타트업으로 더욱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 스타일셀러(대표 안성국)도 지난해 10월 동영상 기반 리뷰셀링 플랫폼 '페이보릿(favoriit)'을 출시했다. 페이보릿은 구매자가 제품에 대한 동영상 리뷰를 등록하면 다른 소비자로 하여금 영상 리뷰와 상품을 연결하여 구매로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특히 동영상 리뷰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면 리뷰 작성자에게 수익을 쉐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