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듀테크 기업인 '매스프레소'의 성장세가 무섭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수학문제 풀이 애플리케이션 '콴다(QANDA)'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매스프레소(대표 이종흔·이용재)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사용자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에듀테크 분야의 글로벌 벤처 투자사들이 앞다퉈 이 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있는 상황이다.

매스프레소의 앱 콴다는 학생들이 혼자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에 올리면 AI가 광학문자판독(OCR) 기술로 이를 읽어들여 분석한 후 구체적인 풀이 방법과 해답을 제시해준다. 

콴다는 당초 2016년 출시할 때는 명문대 선생님과의 질문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 정도였지만 2017년 10월 AI 기반의 풀이 검색 기능을 도입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본격적인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콴다는 2019년에 다운로드 500만건, 2020년 7월 1000만건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다운로드 300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3,000만 다운로드 중 약 80%는 동남아와 미주, 남미 등 에서 유입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콴다는 50여개국에서 매달 980만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으며, 7개 언어로 지원된다. 

또 콴다의 누적 문제 해결 건수도 지난해 10월까지 10억건 수준에서 올해 5월 20억건으로 2배나 껑충 뛰었다. 하루 평균 올라오는 질문만 600만건으로 1초당 69건을 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콴다가 이처럼 국내외 에듀테크 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크게 활약하자 투자업계도 바빠졌다.

매스프레소는 이달 29일 56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총 12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레전드캐피탈, 미래에엣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듀테크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옐로우독과 GGV 캐피탈, Goodwater 캐피탈 등 세계적 투자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매스프레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주요 국가의 트래픽 확보와 신사업 확장, 학습추천 알고리즘 기술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코로나19 이후 교육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한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매스프레소가 전 세계 교육을 혁신할 수 있도록 국내외 투자자들과 함께 협력해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교육시장조사업체인 홀론아이큐(Holon IQ)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020년 2270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404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