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이드, 손정의 20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플레인베이글, '스키피' 500만 다운로드 돌파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프리윌린· 클라썸 등 사업 확대 박차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 에듀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이미 AI에듀테크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AI에듀테크 시장전망=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신산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가 적극 활용되면서 교육 전반의 혁신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2270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4040억 달러(453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16.3%의 높은 성장률이다.
이미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KT, S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빅기업들이 AI에듀테크에 뛰어들었다.
빅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AI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코세라는 지난 3월말 뉴욕증시에 상장되며 단숨에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스탠포대학 교수이자 AI전문가인 앤드류 응과 다프네 콜러 교수가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 플랫폼을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AI에듀테크 K-스타트업= 국내에서도 AI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AI교육 스타트업인 뤼이드(대표 장준영)는 지난 25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1억7500만 달러(2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총누적투자 유치금액은 약 2840억원에 이른다.
뤼이드는 AI·머신러닝 기반의 토익 학습 앱 ‘산타토익’을 시작으로 공인중개사 보험설계사 시험용 AI튜터를 출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중동 5개국에 미국 대입자격시험인 ACT 전용 AI튜터를 내놓았다.
뤼이드 장영준 대표는 더스탁에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AI 중심 산업으로 재편해 진정한 의미의 교육기회 평준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는 그같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뤼이드 비전의 시작이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I콘텐츠 및 교육 스타트업인 플레인베이글(대표 유진재)도 지난 24일 아이디벤처스와 상상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 상품인 ‘스키피’는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영어학습 앱이다. AI가 유튜브 동영상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 선정부터 맞춤형 콘텐츠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출시 이후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 다른 AI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대표 박찬용)’는 지난 3월말 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AI를 학습 조력자로 활용한 온라인 영어학습 서비스인 ‘밀당영어’로 알려져 있다. 밀당영어는 고객 만족지표인 ‘학습완강률’이 최근 30%에서 93%로 수직 상승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AI 수학교육 스타트업인 프리윌린(대표 권기성)도 지난 2월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윌린은 AI와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수학 콘텐츠에 접목해 정기구독 문제은행 서비스인 ‘매쓰플랫’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25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관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AI기반의 교육 소통 플랫폼 ‘클라썸’도 지난 4월말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카이스트 출신 이채린 대표와 최유진 부대표가 설립한 클라썸은 온·오프라인 교육에서 학습자들 간 질문과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수업별 맞춤형 소통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AI 역량을 강화해 개인의 특성에 더욱 적합한 학습을 돕는 ‘AI 조교’ 등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