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이버웹툰의 일본 시장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나스닥상장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NASDAQ: WBTN)의 올해 3분기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네이버웹툰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의 지난 8~9월 일본 합산 전체 앱 마켓 매출에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수성웹툰(084180)의 자회사 투믹스도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계 누적 회원 6천만명을 보유한 투믹스는 지난 2018년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K-웹툰 알리기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아마존 플립톤과 웹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웹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플립톤은 아마존 재팬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투믹스는 일본에 유통 중인 19개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아마존 재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투믹스의 일본 누적 회원은 175만명이 넘는다.
K-웹툰 이외에도 일본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국내 상자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에 비해 디지털화가 늦어진 일본이라서 AI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화기를 맞이한 일본 AI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상장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초기 투자해 상장에도 성공한 AI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355390)와 더존비즈온(012510)이 대표적 사례다.
크라우드웍스(355390)는 일본 현지 자회사 'CWJ'를 통해 AI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일본 기업 임직원 대상의 AI 교육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AI 교육의 경우 AI 시장이 막 꽃피기 시작한 일본 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경제 산업성(METI)은 AI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특히 기업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21년 'AI·데이터사이언스 인재 육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 만큼 일본 현지의 AI교육 필요성은 높은 편이다. 크라우드웍스는 AI 기본 지식부터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과 활용에서 필요한 실무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실무형 AI 교육 사업을 일본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012510)은 올해 생성형 AI 솔루션 '원(One) AI'와 AI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통합 플랫폼 '옴니이솔(OmniEsol)'을 선보이고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ONE AI'는 기업의 핵심 업무 솔루션에 AI을 통합하여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AI 도구이며, 옴니이솔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중심으로 그룹웨어, 문서 작성 및 관리 등 기업의 핵심 업무 솔루션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AI 기능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일본 법인 '제노랩'을 설립했으며,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일본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38억 9000만달러(한화 약 5조4천억원)로 추산되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21.43% 증가해 271억2000만달러(37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