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기업 클로봇이 기술성 평가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상장예심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클로봇은 앞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기술신용평가(KTCB)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국내 지능형로봇 전문가그룹이 설립한 토털 로봇서비스 기업이다. 고객사에 최적의 로봇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다. 특히 로봇 자율주행과 FMS(시설물관리시스템) 및 이기종 관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크롬스(CROMS)’와 ‘카멜레온’ 소프트웨어가 있다. 크롬스는 이기종 로봇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목표로 2020년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각기 다른 기관에서 제조되거나 운영되고 있는 로봇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카멜레온은 2021년 출시한 범용 로봇 자율주행솔루션이다. 실내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 목적지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정밀한 제조업에 적용 가능한 오차범위 1cm 수준의 고정밀지도(SLAM)를 작성할 수 있는 기술수준을 보유 중이다.
클로봇은 ‘카멜레온’과 ‘CROMS’를 결합해 80여건 이상의 로봇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공 및 생활분야의 서비스 로봇, 물류 및 제조분야의 로봇 등을 해당 시스템과 연계해 공급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60여개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KT, 현대자동차, 한국문화정보원 등이 있다.
여기에 물류, 제조, 병원, 공공기관 등 로봇의 쓰임새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로봇 기술과 관련한 각종 정부사업 참여 및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기술격차를 벌리고 매출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 통과는 모든 직원의 노력이 자산으로 남아 가능한 결과”라며 “상장을 통해 회사 구성원 모두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클로봇이 로봇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봇은 상장 추진에 앞서 지난해 말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기존 투자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후속투자를 집행했고,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시리즈B까지 포함해 누적투자금은 28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