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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LG전자가 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엔젤로보틱스, 증시 입성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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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LG전자가 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엔젤로보틱스, 증시 입성 ‘성큼’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1.2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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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재활로봇 제품. 사진=엔젤로보틱스
<의료 재활로봇 제품. 사진=엔젤로보틱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 입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상반기 공모 관문을 통과하면 설립 8년만에 상장사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로봇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뜨거운 투심이 확인되면서 2024년 IPO시장에서도 로봇은 관심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일찌감치 LG전자의 투자를 받았다.

최종경 흥국생명 연구원은 2023년 두산로보틱스의 신규상장,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스피지의 코스닥150 편입 등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고 IPO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이 협동로봇과 물류로봇의 해였다면 2024년은 웨어러블 로봇까지 관심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심을 청구한 지 4개월만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예심 승인 유효기간을 감안하면 상장은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흔히 알려져 있는 협동로봇이나 산업용 로봇과는 다소 결이 다른 웨어러블 로봇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웨어러블 로봇은 글자 그대로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장치다. 주로 보행을 보조하거나 산업현장에서 노동자의 근골격계를 보호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재활치료, 헬스케어, 국방용 개인 전투체계, 재난대응, 산업용·건설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로봇 기술과 임상 기술이 모두 필요한 분야다. 로봇이면서 임상적으로도 유효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엔젤로보틱스는 안성맞춤격이다. 카이스트 출신인 공경철 대표는 로봇공학자이고, 공동 창업자인 나동욱 이사는 재활의학 전문의다. 핵심기술로는 △인간 행동 의도 파악 기술 △정밀한 힘 제어가 가능한 구동기 설계 및 제어기술 △인간적응형 보행 궤적 및 보조력 생성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특히 재활용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보행 훈련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근력저하 환자의 보행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하반신마비 장애인의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일상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작업 지원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등에 대한 연구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엔젤렉스M’과 ‘엔젤X’가 있다. 엔젤렉스M은 뇌성마비나 선천선 보행장애를 가진 소아에서부터 뇌졸중, 근력저하 등 노인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행장애 환자들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엔젤렉스M20 제품은 3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지난 2022년 말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엔젤X는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업 현장 작업자들의 신체부담 완화 및 근력보조를 위한 무동력 웨어러블 슈트다. 작업피로도 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이 등록돼 있다. 이밖에 집과 일상에서 퇴원 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보조기기인 ‘엔젤렉스 홈’, ‘엔젤 앵클’ 등이 있다.

엔젤로보틱스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공경철 대표가 2020 사이배슬론의 전동형 외골격 로봇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 수상하게 되고 난 이후부터다. 이때 대회 중 착용한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으며 LG전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추가적으로 시리즈 A, B라운드에서 현대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에서 총 277억원을 유치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프리IPO에서는 100억원을 투자받으며 1500억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해 고가의 재활로봇을 국내 병원들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탈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이 밖에도 웨어러블 로봇의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Wearable-robot Standard Platform, WaSP)'도 개발 중이다.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은 5G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용이하고, 수요에 따라서 자유롭게 하드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실적은 매출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에는 8억원이던 매출이 2022년에는 22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수익성은 확보되지 못한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억원에서 7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경철 대표가 31.7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있다. 이밖에 LG전자(8.78%),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5.85%)이 5%이상 주주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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