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 10:47 (월)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포스트IPO] 진격의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 두달 새 1.69조→5.76조
상태바
[포스트IPO] 진격의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 두달 새 1.69조→5.76조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12.03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스탁=김태영 기자] 10월 지지부진했던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11월부터는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거리고 있다.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무려 150%에 달한다. 상장시 1.69조원으로 책정됐던 몸값은 어느새 1일 종가 기준 5.76조원까지 올라 6조원 턱밑에 근접했다.

이 기간 연기금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주가를 하드캐리 하는 모습이다. 한달간 연기금은 1400억원 이상을 들여 두산로보틱스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덕분에 1일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은 242%로 껑충 뛰었다.  

시장에서는 우선 지능형 로봇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정부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로봇이 보행자로 분류돼 실외 주행 및 인도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 시행안의 골자다. 이에 따라 방역, 배달, 안내, 순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쓰임새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이면서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협동로봇이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데다 인구 고령화, 3D작업 기피 현상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유인이 확고한 만큼 섹터 관련 액티브 펀드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유입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로봇섹터 ETF 상품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가 무섭게 질주하는 배경에는 MSCI 등 지수 편입 가능성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반중량 25kg의 H2515. 사진=회사 홈페이
가반중량 25kg의 H2515. 사진=회사 홈페이

# 13개 라인업으로 가장 많은 제품군 보유...”다양한 유저 요구에 합리적 공급 가능” =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점유율 국내 1위, 글로벌 4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총 13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유니버셜 로봇은 3개 시리즈 5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FANAC은 5개모델, 테크맨(Techman)은 10개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제품은 총 네 가지 시리즈로 분류된다. H-시리즈는 협동로봇 중 가장 높은 가반하중 25kg의 스펙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M-시리즈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고성능 6충 토크센서와 높은 충돌민감도로 정교한 작업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 A시리즈는 다른 모델보다 속도와 가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E 시리즈는 식음료 산업 모델로, 미국 NSF 인증과 IP66 등급을 획득했다.

시장의 니즈에 맞는 협동로봇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제품군을 17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판매채널 100여개 확보…2026년 219까지 확대 계획= 엔드유저가 다양한 협동로봇의 특성상 판매채널 확보는 외형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해외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2018년에는 20개에도 못 미쳤던 세일즈 채널이 올해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전체 매출의 60%를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내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지속적인 해외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판매채널을 오는 2026년 219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력 판매시장을 강화하면서 중남미, 동남아 등의 신규시장 개척도 염두에 두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AI 협동로봇 개발...내년 CES에서 공개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국내 로봇회사 중 유일하다는 평가다. 협동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했다.

여기에 AI 기반의 GPT(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를 적용한 협동로봇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등과 협업 중이다. GPT를 활용해 협동로봇이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활용하면 로봇은 2개의 임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메뉴가 변경되더라도 학습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되는 등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프로토타입은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3분기 매출 신장됐으나 영업적자도 확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말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 125억원에 영업적자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성장했으나 영업적자 또한 커졌다. 3분기 누적 기준 또한 매출액이 3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도 161억원으로 동반 확대됐다. 자동 적재(Palletizing) 솔루션 등의 국내 수요 확대가 있었으나 글로벌 고금리 지속으로 북미지역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뎠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두산로보틱스는 2024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