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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크래프톤, 모바일 신작 '뉴스테이트' 흥행몰이 ... '주가 화답'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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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크래프톤, 모바일 신작 '뉴스테이트' 흥행몰이 ... '주가 화답' 신고가 행진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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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은 코로나19 수혜 분야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3%가 코로나19 이후 게임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처럼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는 응답자들의 75%가 게임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사용자들의 게임시간이 늘면서 시장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앱애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콘솔, PC 등을 포함한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2,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모바일게임 주간 다운로드의 경우 2019년 4분기 코로나19 이전 시점보다 30% 늘어난 10억건을 넘어섰다.

게임시장 성장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개발 및 운영사인 크래프톤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 상장 후 주춤하던 주가 연일 신고가 경신 = 크래프톤은 지난 8월10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이후로 단 이틀만 공모가(49만8000원)을 넘기며 박스권 거래가 지속됐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신작인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주가를 견인하며 지난 11일부터 공모가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최근 연속적인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장중 최고가는 이달 17일 장중 58만원으로 기관과 외인 모두 '팔자' 보다는 '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 '어닝 서프라이즈' ... 올해 3분기 최대매출 기록 =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1조4423억원으로 올해 9개월간 작년 매출의 85% 이상을 일구어냈다.  3분기 매출은 5,219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42.3%, 16.5% 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PC와 모바일 부문이 많이 성장했다. PC는 전년대비 111.7% 늘어난 1,295억원, 모바일은 전년대비 31.1% 증가한 3,805억원을 벌었다.

PC 부문 매출은 콘텐츠 확장과 수익모델 고도화에 따른 것이다. ‘나만의 상점’ 기능과 성장형 무기 출시로 인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이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 부문은 인도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기록할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2일 크래프톤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포함됐다. MSCI는 미국 MSCI사가 발표하는 지수로, 글로벌 펀드의 투자지침 역할을 한다. MSCI지수를 참고하는 투자자금은 전세계적으로 12조달러에 이른다. 유진투자증권은 MSCI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펀드의 크래프톤 주식 매입 규모는 74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모바일 게임 신작 '뉴스테이트' 흥행 예감 = 이달 11일 크래프톤은 새로운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론칭했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PC 및 콘솔게임인 ‘PUBG: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과 세계관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뉴스테이트’는 사전예약자수만 5,000만명을 넘겼다. 론칭 한 시간 반 만에 DAU(Daily Active Users, 하루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가 270만을 돌파했다.

신작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사진 = 회사홈페이지
신작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회사측 사진제공

여럿이서 경쟁해 한 명의 승자를 가려내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의 특성상 유저가 많을수록 다양성이 생기고 게임도 빨리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전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북미, 유럽, 일본에서 비중이 낮았다. 반면에 신작 ‘뉴스테이트’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론칭 직후 곧바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서구권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 흥행에 의미가 크다는 것이 게임업계 중론이다. 

‘뉴스테이트’는 초기 과금필요성이 높지 않고, ‘Pay to Win’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다. 대신 매출은 완만하게 증가하겠지만, 서바이벌 배틀로얄 게임 특성상 시간이 지나 경쟁이 강화되거나, 콜라보레이션 등의 이벤트와 스킨 아이템 등을 통해 전작인 ‘펍지 모바일’ 처럼 매출 증가세가 가파라질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의 배동근 CFO는 "초기에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고 2022년쯤 안정화되면 액티브 유저들의 결제 유저 전환을 본격화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뉴스테이트의 2022년 매출액을 2.2조원, 1일 평균 매출은 61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 IP 사업 다각화 ... 세번째 IP 준비 =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만 멈추지 않고 새로운 IP를 준비중이다. 2022년에는 서바이벌 호러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Callisto Protocol)'이 출시될 예정인데, 크래프톤의 두 번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월 세 번째 IP제작을 위해 미국 게임사 '언노운월즈(Unknown Worlds)'를 인수했다. 언노운월즈는 2018년에 출시되어 누적 850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 '서브노티카(Subnautica)'를 제작한 회사이다. 언노운월즈는 높은 자율도를 가진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기술 뿐만 아니라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크래프톤측은 "뛰어난 게임 개발 스튜디오 인수로 게임 IP 확보와 동시에 우수한 글로벌 게임 개발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의 6번째 독립 스튜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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