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10억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성공
팩트스토리, 엠스토리허브의 투자 받아 새로운 도약 추진
스코웍, 콘텐츠 창작과 블록체인 접목한 통합 플랫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토리 창작·기획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베이스로 한단계 더 확산하기위해선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 뮤직비디오, 영화, 뮤지컬 등의 원천이 되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기획, 창작해 지적재산권(IP)화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벤처투자 업계도 스토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의 발굴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전가옥·팩트스토리·스코웍스 등의 콘텐츠 스토리 관련 스타트업들이 최근 새로운 플랫폼과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대표 김홍익)'은 지난 14일 벤처캐피탈 위벤처스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안전가옥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30억원에 달하게 됐다.
안전가옥은 영화와 드라마, 웹툰 등의 원작이 되는 장르 소설 형태의 원천 스토리 IP를 개발하는 프로덕션이다. 창작자의 개성 넘치는 스토리를 각 매체적 특성에 맞게 다양한 포맷으로 응용 개발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듀싱 시스템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안전가옥은 2017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그날, 그곳에서',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등 오리지널 장편소설과 쇼트 단편집, 앤솔로지 시리즈 등 총 25종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저승 최후의 날'과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모던 테일', '도시, 청년, 호러' 등 연재형 콘텐츠도 선보이는 등 현재까지 70종 이상의 스토리 IP를 개발했다.
김홍익 안전가옥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는 안전가옥의 프로듀싱 시스템이 좋은 원천 스토리 IP를 기다려 온 시장과 업계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들려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의좋은 이야기가 글로벌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화 모티브 스토리 전문기획사 '팩트스토리(대표 고나무)'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 '엠스토리허브(대표 이기수)'로부터 수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엠스토리허브는 팩트스토리의 지분 47,48%를 확보해 1대 주주가 됐다.
2017년말 한겨레신문사의 사내벤처로 출범한 팩트스토리는 지금까지 모두 13편의 웹소설과 르포 논픽션 등을 개발하고 영상화 계약 5건을 체결했다. 세관밀수조사팀을 소재로 한 웹소설 '오늘 밀수범 잡으러 갑니다', 듀스 김성재 변사사건을 다른 르포 '마지막 노래를 들어줘' 등이 대표작이다
엠스토리허브는 2015년 설립돼 '재혼황후' '하렘의 남자들' '나 혼자 만렙 귀환자' 등의 웹툰·웹소설을 제작한 곳이다. 최근에는 드라마제작사까지 인수해 일본과 중국, 베트남에서 글로벌 웹툰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웹툰·웹소설·드라마 제작능력(엠스토리허브)과 스토리 창작 기획 능력(팩트스토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는 "팩트 취재와 기획력은 미디어 뿐 아니라 웹소설, 웹툰, 드라마영화 등 스토리업계에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전문직물 및 실화 모티프 스토리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코웍(대표 이준수)는 지난 6월말 블록체인 기반 스토리 창작·구독 및 스토리 지식 재산권(IP) 거래 플랫폼인 '스토리체인' 앱을 선보였다.
스토리체인은 창작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통합 플랫폼이다. 웹소설과 영화·방송 대본의 효율적 창작과 구독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나아가 스토리를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지식 재산권(IP)화해 자유롭게 거래하게 할 예정이다.
스토리체인은 또한 모든 창작 활동이 실시간 블록체인에 기록돼 IP로 인증되며 메인·보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여러 작가와 협업을 지원한다. 협업시 각자 기여도 및 저작권 지분이 블록체인에 자동 저장돼 수익 분배을 손쉽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