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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40% 이상 급성장 예고하는 글로벌 'AI 신약개발'…관련 스타트업 투자열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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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40% 이상 급성장 예고하는 글로벌 'AI 신약개발'…관련 스타트업 투자열기도 '후끈'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4.09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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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신약개발 시장, 연평균 45.7% 성장, 2027년 40억불 전망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100억원 투자유치 성공
서지넥스, AI 신약개발 플랫폼 오디세우스 구축, 85억원 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AI의 활약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 신약개발’은 임상 데이터와 신약개발에 적합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작업을 뜻한다. AI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방대한 연구 자료와 병원 진료기록 등을 분석해 혁신적인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낸다. 통상 신약개발 방식은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막대한 연구 비용이 소용되지만 AI 신약개발은 이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 국내외 바이오제약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심지어 세계적 AI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초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유전자 코드의 여러 영역의 기능과 돌연변이의 영향을 예측하는 플랫폼 ‘바이오네모(BioNeMo)’를 공개했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리커전파마슈티컬스와 제네시스테라퓨틱스, 슈퍼루미날메디슨 등의 AI 신약개발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한 바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신약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2022년 6억980만달러에서 연평균 45.7%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엔 40억350만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속에서  국내 제약 기업들은 물론, 바이오 스타트업들까지 AI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AI 신약개발팀을 자체 신설하거나 AI 기업과 협력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제약 기업은 2019년 5개에서 지난 2023년 40개로 증가했다. 또한 국내 AI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의 수도 이미 50개사를 돌파했다.  

벤처캐피탈(VC)의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투자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는 지난 3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GP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한국투자 Re-upⅡ 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위해 신테카바이오는 앞서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신테카바이오는 3차원 단백질구조 및 유전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업체다. 유효물질과 선도물질 발굴부터 전임상까지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및3bm-GPT(3D binding mode-GPT)를 공개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 자금으로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AI 신약 후보물질 공장단위 생성 체계(Factory-level platform)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행 발굴된 후보물질을 활용한 런치패드(Launchpad)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런치패드 서비스는 선행 발굴된 물질을 제공해 특정 질환의 퍼스트 혹은 베스트 인 클래스(first or best in 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을 생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동시에 100여 개의 표적을 선별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성공률이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해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런치패드 서비스 준비를 마친 만큼 빠른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동화 프로세스로 더욱 신속한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4월 바이오 IT 월드, 5월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EGS-BOSTON), 6월 바이오 USA 등 이어지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업체인 ‘서지넥스(대표 김세준)’가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지넥스는 AI 기반 신약 플랫폼부터 분자생물학 실험,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능력까지 구비한 원스톱 바이오플랫폼 개발사이자 신약 개발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AI 신약개발플랫폼 ‘오디세우스’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오디세우스는 AI를 통해 약물의 분자동역학 모의실험과 상호결합 자유 에너지 자동화를 실시한다. 펩타이드 또는 항체와 수용체 복합체 동적 상호작용을 AI와 분자동역학 모의실험으로 규명하고, 결합친화도를 자동 계산한다. 서지넥스는 현재 차세대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전달체로서 가능성이 확인된 ‘지질나노입자’를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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