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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암제 개발 경쟁 속 주목받는 'ADC'…국내 바이오업계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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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암제 개발 경쟁 속 주목받는 'ADC'…국내 바이오업계 발빠른 행보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05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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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ADC) 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 임상시험 진행중
글로벌 ADC 시장, 오는 2028년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
프로엔테라퓨틱스, ADC 최적화 단백질 플랫폼 기술, 전략적 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제약업체들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스타트업들도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표적항암제다. ADC는 특히 목표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세포독성항암제를 전달함으로써 약물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생물학적 유도 미사일’로도 비유된다.  

지난 2000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CD33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ADC 치료제인 ‘마일로타그(성분 젬투주맙 오조가마이신)’을 승인받은 이후 2023년까지 10종 이상의 ADC가 승인을 받았다. ADC는 현재 유방암과 방광암, 자궁경부암, 폐암, 위암 등 고형암과 급성 백혈병,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 등 적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 혹은 다른 약제와의 병합요법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적용 대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의 ADC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규모도 오는 2028년 300억달러(약4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와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위해 수십억 달러씩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ADC 개발 투자와 연구협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암 신약 개발 스타트업 ‘프로엔테라퓨틱스(대표 이일한)’는 이날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구체적 금액은 비공개다. 

2015년 설립된 프로엔테라퓨틱스는 ADC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항체 기능 부위 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DC에 최적화된 암 항원 특이적 결합 단백질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인 아트바디(ArtBodyTM) 기술은 기존 항체 이용 ADC에서 한계점으로 제기되어 왔던 정상세포/조직에 대한 독성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암 세포 선택적 결합 특성을 극대화시킨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프로엔테라퓨틱스의 독점적 플랫폼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홍릉강소특구사업단과 공동으로 주관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프로엔테라퓨틱스의 기술력과 시장성, 후속 협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전략적 투자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일환으로 계열사인 HK이노엔과 프로엔테라퓨틱스 간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두 회사는 고형암 치료용 CAR-T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이 체결했으며, 추가로 후속 공동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일한 프로엔테라퓨틱스 대표는 이와관련 “이번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O) 전문업체 ‘프로티움사이언스(대표 안용호)’는 지난달 29일 신약 물질 개발 스타트업인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이하 크로스포인트, 대표 김태억)’와 ‘스텔스 바디(Stealth-body)’ 기술을 활용한 ADC의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을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협약으로 양사는 프로티움사이언스의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및 분석 역량과 크로스포인트의 ADC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CDMO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합쳐 나갈 계획이다. 

크로스포인트의 자체 항체 플랫폼인 Stealth-body는 항체의 면역기능을 없애 항체 치료제의 우수한 효능과 혈중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항체 치료제 특성상 유발되는 독성과 부작용을 현저히 줄여준다. ADC 뿐만 아니라, Agonistic Antibody, Bispecific T cell Engager(BiTE) 에도 적용 가능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바이오 스타트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와 ADC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업체로, 최근 오리온이 이 회사의 최대 주주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개발에 필요한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레고켐바이오에 CD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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