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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에도 주목받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아이젠사이언스·갤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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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에도 주목받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아이젠사이언스·갤럭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0.0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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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약개발 평균 10~15년→AI 신약개발 3~4년 소요
개발비도 기존 방식 약 2조원→AI 활용하면 6천억원 수준
아이젠사이언스, 신약개발 전주기 AI플랫폼, 42억 프리A 유치
강재우 대표 "2023년까지 3개 이상의 파이프라인 확보 예정"
갤럭스, 지난해말부터 지난 9월까지 시리즈A 210억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신약개발 작업에는 후보 물질 탐색과 임상 시험 등에 엄청난 시간과 자금, 인력이 투입되어야만 한다. 이때문에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이 분야에서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반면 다국적 제약업체나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시장을 장악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짧은 기간 내에 신약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약개발에 평균 10~15년이 걸리며 자금도 약 1~2조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AI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이 평균 3~4년으로 단축될 뿐만 아니라 개발 비용도 6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대웅제약과 삼진제약, SK케미칼, JW중외제약 등의 국내 제약업체들도 이같은 메리트 때문에 AI 신약개발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려는 상황이다.

AI를 기반으로 전문적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스타트업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의 'AI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38개사였던 국내 AI 신약개발 스타트업은 9월 현재 46개로 그 수가 증가했다. 

또한 AI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은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연구개발과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아이젠사이언스(대표 강재우)'는 이날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메디톡스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고려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42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가 연구팀을 이끌고 2021년 4월 창업한 AI 신약개발 업체다. 

아이젠사이언스의 AI플랫폼은 전사체(Transcriptome) 데이터 기반 AI기술로 질환표적 저해제와 유사한 전사체 변화량을 유도하는 신규 구조의 약물을 스크리닝하고,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물의 의도치 않은 타겟(Off target) 효과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환자의 전사체 정보를 활용해 질환 표적이 알려지지 않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도 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가상 전사체 지도를 확장해 AI기술을 고도화하고 전사체·구조기반 연계 혁신 분자설계 기술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항암제 및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2023년까지는 최소 3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서 선도물질 이상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사업개발 성과도 창출할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갤럭스(대표 석차옥)'도 지난해 말부터 올 9월 말에 걸쳐 인터베스트와 카카오브레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패스웨이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케이디비씨-엘앤에스 디지털혁신 투자조합,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완료했다.

갤럭스는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투자사들로부터 700억원의 프리밸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스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2020년 9월 제자들과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신약 발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인 단백질 구조 및 결합강도 예측,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단백질-리간드 상호작용 분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시리즈A 조달금으로 향후 2년간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갤럭스 신약설계 소프트웨어를 진화시키고 항원 특정 항체 디자인 원천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연평균 40%씩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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