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로직, 생성AI 기반 가상남녀 앱 개발, 7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와이즈에이아이, 병의원 중심 AI챗봇 솔루션, 100억원 시리즈B 투자받아
카티어스, 영유아용 AI 챗봇 '카티' 개발, 프리A 투자받아 사업확대 박차
[더스탁=김동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AI 챗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AI 챗봇은 자연어 이해(NLU)나 자연어 처리(NLP), 머신러닝(ML) 등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대화를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기술이 계속 고도되면서 사용자의 질의나 명령, 감정을 이해하고 실제 사람처럼 반응할 수 있다.
AI 챗봇 시장은 초기에는 고객지원 콜센터가 필수적인 BFSI(은행·금융서비스·보험)와 자동차 분야를 통해 성장했다. 여러 대화를 동시 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콜센터보다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고, 고객 문의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커머스와 교육, 의료, 콘텐츠,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AI 챗봇의 활약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IMARC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챗봇 시장규모는 2023년 57억달러(약 7조6000억원) 수준에서 연평균 21.5%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2년에는 346억달러(약 4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 AI 챗봇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유치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마인드로직(공동대표 김용우·김진욱)’은 이날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마인드로직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2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19년 1월 설립된 마인드로직은 2020년 생성형AI 기반 ‘가상남녀’ 모바일 앱을 론칭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대화형 소셜AI 서비스 ‘오픈타운’을 출시하는 등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어온 업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김용우, 김진욱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으로 회사 설립 전인 2018년 7월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했던 대화형 챗봇 서비스를 구글 어시스턴트 글로벌 5위권에 진입시킨 경험을 계기로 마인드로직을 창업했다.
이번 투자는 마인드로직이 자체 개발해 보유중인 고도화된 생성형 AI 기반의 ‘페르소나 챗봇’의 활용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CES2024에서 페르소나 체봇을 현장 시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김지윤 소장과 노성민 전문의 등 유명인, 유튜버들이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을 통해 일반 대중 및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술고도화, IP제휴확대, 국내외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지난 5년여 간 생성형 AI 한 길을 걸어오며 챗봇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집중했다”며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가며 AI 페르소나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대표 송형석)’도 지난 4일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및 벤처캐피탈(VC)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자체 보유 추론 및 머신러닝 엔진을 기반으로 병·의원 중심의 기업용 AI 고객센터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서비스로는 AI콜(인아웃바운드), AI챗봇, AI홈페이지, AI로봇 등이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투자금을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 국내외 시장 진출 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AI마케팅 플랫폼 에이유(AiU) ▲AI 인터넷전화 에이미(AiME), ▲AI 세일즈 플랫폼 에이밍(AiMING) ▲AI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알파(AiME Alpha)등 총 4개의 AI 솔루션을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AI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계획 중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예정대로 진행해 글로벌 AI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AI 기술 기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유아용 AI챗봇 스타트업 ‘카티어스(대표 안민지)’는 지난 1월 초 스틱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스베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카티어스는 영유아 특화 대화형 AI 챗봇 ‘카티’ 서비스를 출시한 회사다. 카티는 영유아에게 최적화된 자체 개발 AI 챗봇을 애착인형에 연동해 유아를 위한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성인용 AI 스피커가 인식 하지 못하는 영유아의 불완전한 발음을 인식하고 동화·동요 재생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의 개인 맞춤형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민지 대표는 “영어 대화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