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기업 벡트(VECT, 대표 유창수)의 공모가격이 3900원으로 확정됐다. 벡트는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벡트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 물량 475만주의 75%에 해당하는 356만2500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65곳이 참여했으며, 총 34억3342만6000주의 주문이 접수돼 경쟁률은 963.77대 1에 달했다. 참여 기관의 99.08%가 희망공모밴드(3500~39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3900원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35억원이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공모주 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벡트의 잠재력을 믿고 공모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AI 기술 기반 하드웨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상업 및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벡트는 4일과 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하드웨어 구축, 콘텐츠 제작까지 디지털 사이니지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LED 전광판,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자체 생산 및 유통하며, 전시·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등 폭넓은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만여 개 고객사를 보유한 벡트는 기존 고객사의 추가 수요와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용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전자칠판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음성인식 조작, 지능형 콘텐츠 추천 등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하며,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자칠판 보급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벡트는 사이니지 플랫폼 신사업을 통해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한다. 디스플레이 소유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벡트는 미디어 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1만여 점의 디지털 작품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5만대의 디스플레이 납품을 목표로 한다.@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