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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월 IPO 리포트②]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화’에 힘 빠진 수요예측…경쟁률 평균 600대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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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월 IPO 리포트②]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화’에 힘 빠진 수요예측…경쟁률 평균 600대 1로 ‘뚝’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0.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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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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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9월에는 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수요예측 경쟁률이 646대 1 수준을 기록했다. 공모가 확정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달 대비 평균경쟁률은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는 주금 납입능력 확인 조치 시행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치가 도입된 이후 IPO기업의 공모경쟁률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9월에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밀리의서재가 신규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월간 상장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645.8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672.42대 1, 밀리의서재가 619.24대 1로 엇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하기는 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전달대비 크게 뒤쳐졌다. 전달인 8월에는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파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코츠테크놀로지, 빅텐츠, 넥스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등 9곳이 상장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5.42 대 1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평균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데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 대한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하도록 한 조치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상장 기업 뿐만 아니라, 주금 납입능력 확인 조치가 발동된 이후 공모를 진행한 기업들의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향된 상태다. 제도 변경 이후 첫 타자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빅텐츠를 포함해 9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589대 1을 기록 중이다. 단 한 곳도 경쟁률 1000대 1을 뚫지 못했다.

이와 달리 제도 변경 전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기업들의 평균 경쟁률은 1100대 1을 넘어섰다. 아울러 IPO기업의 약 60%가 경쟁률 1000대 1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도 덩달아 하락추세다. 이달 평균 청약경쟁률은 534대 1로 역시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일반청약의 경우 기관 주금납입 능력 확인조치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투심이 좌우되고 있는 점이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청약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수요예측 대비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주금 납입능력 확인 조치 시행 이후 투심이 더 가라앉은 모양새다. 해당 조치 이후 청약을 치른 기업들의 평균 경쟁률은 600대 1을 소폭 웃돌고 있다. 올해 해당 조치 이전 IPO기업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점과 비교된다.

9월에는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가 평균 1894곳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에 1915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1872곳이 참여해 물량확보 경쟁을 벌였다. 평균 기관참여 수는 전달인 8월보다 훨씬 많았다. 8월에는 9개 기업의 수요예측에 평균 1479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1982곳), 스마트레이더시스템(1922곳), 코츠테크놀로지(1914곳)에 190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지만, 넥스틸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각각 700곳과 688곳에 그쳤다.

9월에는 총 청약증거금이 3.99조원으로 집계됐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2조원 이상을 모았고 밀리의서재에는 1.95조원의 자금이 모였다. 총 3870억원을 공모한 8월에는 월간 청약증거금이 17.06조원가량 모였었다. 시큐레터, 엠아이큐브솔루션,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각각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전년 동월인 지난해 9월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알피바이오, 더블유씨피가 증시에 신규상장했다. 증시가 침체된데다 더블유씨피 등이 고평가 논란에 직면하면서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545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알피바이오가 1556대 1로 평균치를 끌어올렸지만 더블유씨피와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각각 33대 1과 44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평균 535대 1을 기록했다. 알피바이오는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흥행몰이를 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고전한 더블유씨피의 청약경쟁률은 7대 1에 그쳐 평균경쟁률을 떨어뜨렸다. 월간 청약증거금은 3.68조원에 불과했다. 알피바이오에 2.96조원이 몰렸고, 나머지 2곳은 증거금이 50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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