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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분기 IPO리포트②] 중소형주 잔치에…유동성 넘쳤던 2020~2021년 보다 수익률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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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분기 IPO리포트②] 중소형주 잔치에…유동성 넘쳤던 2020~2021년 보다 수익률 풍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4.2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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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 각각 78%, 104% 달성
16곳 중 10곳 시초가 ‘따’…5곳은 ‘따상’ 기록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1분기 IPO시장은 중소형주들이 접수했다. 대어급들이 레이스를 이탈하거나 등판을 못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온전하게 풀렸다고 해석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과열양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투자열기가 고조됐다.

올해 1분기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은 각각 78%와 104%를 기록했다. 이는 유동성으로 IPO시장이 돈잔치를 벌였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의 분기별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상장기업 16곳 중 10곳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고, 그 중 5곳이 ‘따상’을 달성했다. 3개 중 1개꼴로 상장일에 수익률 160%를 기록한 셈이다. AI, 2차전지, 로봇테마를 중심으로 1분기 코스닥 시장이 달아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한주라이트메탈, 티이엠씨, 미래반도체, 오브젠,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제이오, 이노진,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엘비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시에 올랐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6곳이다.

1분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78.05%, 종가 매도시 104.13%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공모규모가 300억원 이하일만큼 몸집이 가벼운 종목들만이 시장에 오르면서 수익률이 불을 뿜은 모습이다.

1월말에 상장한 미래반도체, 오브젠이 시초가 및 종가에 각각 ‘따’와 ‘따상’을 기록해 시장에 불을 지폈고, 이후 후발주자들이 줄줄이 그 뒤를 따랐다. 2월에 상장한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이노진이 시초가 따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가 '따'를 달성했다. 이 중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은 상장일 종가 기준 ‘따상’을 기록했다. 이밖에 종가 기준 따상에 이르지는 못했어도 삼기이브이, 샌즈랩, 나노팀은 종가기준 수익률이 100%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연간 따와 따상이 각각 11곳과 3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IPO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상장일 수익률은 과거 IPO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2020년과 2021년의 연간 평균치는 물론이고 분기별 상장일 평균수익률까지 뛰어넘었다. 지난 2020년에는 상장일에 연평균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이 각각 53.30%와 57.23%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각각 54.87%와 57.37%를 거뒀다. 또 이 기간 분기별로는 시초가 수익률은 2021년 1분기(71.43%), 종가 수익률은 2020년 2분기(93.01%)가 가장 높았는데, 올해 1분기는 이마저도 각각 돌파했을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구가했다.

올해 1분기 IPO시장은 공모주를 손에 쥐기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16곳의 공모에 참여해 상장일 종가에 매도했다면 모두 수익이 가능했다. 티이엠씨를 제외하면 최저 수익률이 무려 40%에 달했다. 지난해 종목별 온도차가 매우 심화됐는데, 1분기에는 상당히 완화된 양상이다.  

상장 이후 상당수의 종목이 좋은 흐름을 탄 것도 긍정적이다. 1분기 종가가 상장일 시초가 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된 종목은 16곳 중 11곳에 달했다 덕분에 1분기 말 종가 기준 평균 공모수익률은 133.8%에 이르렀다. 이 기간 공모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꿈비로 471%의 수익률을 보였다. 또 미래반도체도 408%로 버금가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코스닥지수의 강력한 랠리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강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AI, 2차전지, 로봇 섹터 등에 강력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1분기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25%가량 뜀박질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선바이오, 이노룰스, 모델솔루션,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탑머티리얼,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 산돌, 저스템, 큐알티,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디티앤씨알오, 윤성에프앤씨,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에프이, 엔젯, 유비온, 인벤티지랩, 펨트론,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바이오노트가 증시에 올랐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총 24곳이다.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18.51%, 종가 매도시 16.79%를 기록했다. 상장일 따와 따상을 기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전년 동분기인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0곳이 증시에 입성했다. 오토앤, 애드바이오텍, 케이옥션, LG에너지솔루션, 스코넥, 이지트로닉스, 아셈스, 나래나노텍,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세아메카닉스 등이다.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43.86%, 종가 매도시 42.58%를 기록했다.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가 시초가 '따'를 나타냈고, 이 중 케이옥션과 유일로보틱스 2곳이 따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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