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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후공정 ‘에이엘티’ 7월 상장…”대응 가능한 고성능반도체 최다 확보로 경쟁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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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후공정 ‘에이엘티’ 7월 상장…”대응 가능한 고성능반도체 최다 확보로 경쟁우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7.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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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CIS∙PM-IC∙MCU/SoC 등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역량 갖춰
탄탄한 기술력…‘타이코 웨이퍼’ 절단 ‘림 컷’기술, 글로벌 유일 양산
웨이퍼 테스트에 ‘림 컷’ 기술 턴키로 제공…기술력 차별화
AP, 메모리컨트롤러 테스트 등 고부가 신규사업도 진출
전방시장 수요에 생산 CAPA 확대 추진…2025년 2공장 완공
에이엘티 IPO 간담회. 사진=에이엘티
<에이엘티 IPO 간담회. 사진=에이엘티>

[더스탁=김효진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엘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에이엘티는 설립 20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오를 예정이다. 오랜 업력 동안 비메모리 후공정 분야에 집중해 온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4개의 주요 비메모리 고성능 반도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초박막 Thin Taiko Wafer에 적용하는 레이저 기반의 림컷 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이엘티만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건실한 재무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4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연간치(80억원)의 절반을 거두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8.9% 수준에 달한다.

에이엘티는 12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이덕형 대표는 “에이엘티는 상장을 발판으로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고도화를 이뤄내고,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OSAT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2003년 설립된 에이엘티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대상으로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공정을 진행하는 OSAT 업체다. 회사는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범용인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 시스템인데다 주문자 요청 생산방식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 가능한 역량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이엘티는 타사 대비 다변화된 비메모리 후공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DDI, CIS, PM-IC(IGBT 등), MCU/SoC 등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대응가능한 반도체는 국내 최다 수준이다.

여기에 PM-IC 웨이퍼 테스트 및 림 컷 기술을 턴키로 제공해 기술력을 또 한 번 차별화했다. 림 컷은 고전력 반도체인 ‘타이코 웨이퍼’의 테두리를 마이크로 폭으로 정밀하게 절단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로 에이엘티가 지난해 2021년 양산에 성공했다. 5개 공정을 하나로 합친 완전 자동화 시스템 방식이고 기존의 칼날 대신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웨이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더 많은 양품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리콘(Recon) 공정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콘은 CIS 등의 웨이퍼 테스트 이후 불량을 구분하고 양품의 칩을 고객이 원하는 성능별로 선별 및 배열하는 공정이며,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림 컷 공정은 국내에서 에이엘티만 유일하게 수행가능한 공정으로 불량을 최소화하고 고객사의 원가절감 및 납기 단축을 이루기 때문에 고객사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신규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림 컷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제2공장을 완공해 캐파(CAPA)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이엘티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본사와 자회사(에이지피)의 생산인프라가 있다. 최근 전방시장 성장 및 수요 확대에 맞춰 오창테크노밸리에 제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신규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144억원의 규모를 계획 중이다.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액성장률(CAGR)은 20.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43억원과 80억원 내면서 전년 대비 각각 6%와 42.9%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42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안정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8.1%에서 28.9%로 껑충 뛰어올랐다.

에이엘티는 최근 혁신산업의 성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후공정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확대를 본격화한다. 구체적으로 웨이퍼 테스트 외 COG(고객이 원하는 양품칩 만을 트레이에 재배열하는 공정) 및 리콘 기술을 턴키로 제공해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사업으로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컨트롤러 등의 고부가가치 테스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최근 고사양 테스트 설비 도입으로 메모리 컨트롤러 제품을 신규 수주했으며, 이달 양산 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아울러 고성장이 전망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SiC 등)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i반도체에만 적용되는 림 컷 기술을 SiC 반도체에 응용하는 신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메모리 컨트롤러와 AP의 신규 사업 확대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엘티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 6700~2만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약 150억~185억원이다. 11~12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후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7일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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