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중소형 공모주들의 기세가 등등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금양그린파워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나노팀과 바이오인프라 그리고 금일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자람테크놀로지는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일정을 마친 이노진은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겨 거래를 개시한다.
#20일 이노진 상장= 이노진은 탈모 및 피부·미용 관리 기술 기반 항노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05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기 예방 및 진단부터 개인 맞춤형 치료·관리까지 탈모치료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은 초기 집중관리 토탈케어 시스템과 함께 국내 최초로 탈모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별 맞춤 솔루션인 DEDS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이노진은 특히 일반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업체 등의 제품과 달리 효능을 최우선으로 한 병∙의원 전용 제품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현재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진단 및 관리 기기부터, 의약품, 화장품, 홈케어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매출처는 전국 4,400여개 주요 병원이며,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탈모화장품의 매출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노진은 다양한 브랜드를 런칭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탈모 및 두피관리 '볼빅', 스킨케어 ‘리셀바이’, 두피 케어와 스킨케어 제품군을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닥터메디션', 볼빅의 B2C 홈케어 제품군 '폴리큐션' 등을 운영 중이다. 상장 후에는 판매채널을 면세점과 홈쇼핑으로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노진의 공모가는 3000원으로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03대 1. 청약은 증거금 1조6028억원이 모이면서 경쟁률이 1643대 1을 나타냈다.
#20~21일 나노팀∙바이오인프라 청약=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설립 7년만에 상장에 나선다. 전기차용 배터리팩이나 자동차 전장부품, 각종 IT 전자기기 등에 열관리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출을 전기차용 열관리 소재매출에서 내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의 열관리 소재는 배터리의 급속충전 및 화재방지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동화의 핵심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내진동성이나 내열성, 내한성 등이 방열소재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전기차의 고성능화에 따라 방열소재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노팀은 일찌감치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 덕분에 열관리 소재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LG화학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대부분의 친환경차에 나노팀의 소재가 탑재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술력과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확보한 덕분에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 여기에 공정이 자동화된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국내 최대 캐파를 확보하는 한편 효율성도 끌어올렸다. 상장 후에는 전기차 안전에 필수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기차와 유사한 미래모빌리티 분야로도 전방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노팀의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3대 1. 청약은 20~21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2007년 설립된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 수탁연구기관(CRO)으로 임상 1상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시험 분야에서 탄탄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기준 시험 승인 건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생동성시험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상위 업체들에는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인프라는 분석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유수한 제약사들과 대기업 계열사 그리고 다국적 제약사 등 우수한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꾸준한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기술역량을 갖춘 점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국내 분석전문기관으로는 유일하게 WHO 실사를 통과했으며, 글로벌 수준의 검체분석 실험실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바이오 분석 서비스, 신물질 DMPK 스크리닝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아세안CRO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의 공모가는 2만1000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94.9대 1. 청약은 20~21일 DB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22~23일 자람테크놀로지 청약= 자람테크놀로지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5G 통신망 및 광대역 통신용 핵심부품으로 전방산업은 통신산업과 반도체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람테크놀로지가 속해 있는 통신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현재 5G망 구축률은 저조한 상황인데, 4차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5G통신 인프라가 필수인만큼 전방시장의 성장요인이 확실하고 이는 자람테크놀로지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CPU 설계 기술, 분산처리기술,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등 프로세서 자체 설계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통신반도체인 XGSPON So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XGSPON SoC를 광트랜시버와 결합시킨 스틱 형태의 제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자람테크놀로지의 XGSPON 스틱은 국제 표준인 전력 소모 2.0W를 유일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이 제품들을 활용할 경우 5G 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데, 스몰셀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자람테크놀로지의 고객사도 2021년 3개에서 올해 2월 29개까지 확대됐다. 향후에는 XGSPON SoC 제품의 시장선점에 나서고, PON반도체 차세대 제품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9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금액은 149억~186억원이다. 지난 15~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확정 공모가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2~23일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23~24일 금양그린파워 수요예측=금양그린파워는 1993년 설립된 종합건설기업이다. 전기·계장 등의 공사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까지 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점점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사업 초기 일반 상업시설 전기 및 계장 공사에서 국내 플랜트로 영역을 확장한 다음 해외플랜트 시장으로 저변을 넓혔다.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기공사의 주요 공종을 ESS,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넓혔고, 여기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까지 손을 뻗었다. 현재 금양그린파워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서 EPC, O&M(Operation & Maintenance, 발전매출 및 경상정비)까지 전영역을 다루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설계에 강점이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바탕으로 종합건설기업이나 발전사업자와 공동설계에 참여해 우량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참여 중인 사업은 울산부유식해상풍력, 보은산업단지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 온산공단 수소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 오마해도리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이다. 상장 후에는 신재생에너지 수주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경상정비 시장의 참여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금양그린파워는 총 301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6,700~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01억~240억원이다. 청약은 내달 2~3일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한편 21~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일정을 뒤로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