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대형 공모주 오아시스가 공모가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진행여부에 촉각이 세워진 상황이다. 바이오인프라와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확정한 샌즈랩과 제이오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13~14일 바이오인프라 수요예측=2007년 설립된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 수탁연구기관(CRO)이다. 국내 CRO 산업은 서비스 제공 분야별로 분업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바이오인프라는 임상1상 CRO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신약이나 개량신약, 제네릭 등의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단계인데,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2021년 기준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시험 승인 건수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제약사는 물론이고 다국적 제약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국제기준을 정착시키고 인증받는 과정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임상1상 시험의 식약처 승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검체분석에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분석 전문기관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WHO 실사를 통과했으며, 화이자, 사노피 등 다국적제약사의 위탁 시험을 실시하는 등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자체 생체시료 분석 시설, 검체 보관시설, 자료 보관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휴먼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분석센터의 자동화도 진행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자동화 임상1상 사업을 더욱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석 시장에 진입하고, 아세안CRO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총 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17억~137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20~21일 DB금융투자에서 받는다.
#14~15일 나노팀 수요예측∙오아시스 청약=2016년 설립된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내 방열소재를 제조하는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팩 및 전장부품, 각종 IT 전자기기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전기차용 열관리 소재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배터리팩, ICCU, OBC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에 적용된다. 회사의 방열제품은 열이 발생하는 발열 부품과 방열판(Heat sink) 사이의 공간을 채워 열을 효율적으로 방열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방열소재에 대한 대체제는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 방열 소재는 공급자 선정부터 양산 납품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신규 차종 설계 단계부터 고려대상에 포함된다. 나노팀은 초기 시장에 뛰어들어 시행착오 끝에 다양한 제조 레시피 및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고객사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납품 이력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나노팀은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전기차에 방열소재를 공급 중이다. 배터리 방열소재 시장이 점점 확장됨에 따라 생산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사업으로 방염패드 및 열폭주차단패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나노팀은 20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공모금액은 236억~267억원이다. 청약은 20~21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선도기업이다. 고품질의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활성화해 매출을 키우고 있다. 오아시스는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심으로 출발했으며, 비교적 뒤늦은 시기인 2018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를 통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가 적자에 허덕이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는데, 오아시스는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선식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PB) 상품화하고 저렴한 가격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생협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지 직소싱 중심의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물류테크 역량도 자랑거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동, 냉장, 상온 제품을 합포장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물류 자동화 시스템인 오아시스루트를 독자 개발해 원가경쟁력과 물류 효율화를 다시 한번 이뤄냈다. 상장 후에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마케팅 비용 발생없이 신규회원을 확대하고,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한편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해 매출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라이브커머스와 퀵커머스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오아시스는 총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확정 공모가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97억~2,068억원이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받는다.
#15일 샌즈랩 상장=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업체로 2004년 설립됐다. 이후 2017년 사이버 보안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사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샌즈랩의 주요 사업영역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프로파일링 등을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고, 사전 예측 및 능동적 대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CTI는 사이버 보안 기술 역사에서 4세대 기술로 가장 진보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 중요한 영역인 만큼 회사 전체 인력의 80%를 R&D 인력으로 채웠으며, NET(신기술 인증) 등도 확보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CTI플랫폼인 멀웨어즈닷컴이다. 여기에는 위협 수집 및 분석기술, 인공지능 기술, 프로파일링 기술, 연관관계 추적 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등이 모두 녹아 있다. 샌즈랩은 글로벌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22억개 이상의 악성코드 수량을 확보했으며, 분석 데이터 수량은 317억건을 웃돈다. 회사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분석시간을 5일에서 10분으로 단축해 고객사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상장 후에는 케이사인과 기술 및 영업 등의 시너지를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끌어올리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샌즈랩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5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325.79대 1. 청약은 증거금 4.2조원 유입된 결과 경쟁률이 868대 1을 나타냈다.
#15~16일 자람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자람테크놀로지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5G 통신망 및 광대역 통신용 핵심부품이다. 통신반도체 분야는 2017년부터 본격화했다. 앞서 AP칩,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전용 반도체 등 다양한 반도체 개발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있었기에 비교적 빠른 시간에 차세대 통신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회사는 5G 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효율적인 5G기지국 설치를 가능케하는 5G통신반도체 XGSPON SoC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XGSPON SoC를 광트랜시버와 결합시킨 스틱 형태의 제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일본 라쿠텐의 5G망 구축에 적용된데 이어 노키아와 ODM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XGSPON 스틱은 국제 표준인 전력 소모 2.0W를 유일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CPU 설계 기술, 분산처리기술,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등 프로세서 자체 설계 능력을 확보한 점이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5G 및 6G의 기지국 로밍시 통신 단절을 억제하는 고정밀 시각 동기화 기능까지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30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한 동력이다. 회사는 향후 5G 설비 투자확대에 따라 XGSPON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9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금액은 149억~186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22~23일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16일 제이오 상장= 30여년의 업력을 가진 제이오는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과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5.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는 반도체 공정 및 특수소재 생산 설비, 수소생산 및 저장 설비, 2차전지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 설비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 사업은 2003년 이후 시작됐으며, 현재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납품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 외에도 중국, 유럽의 고객사에 제품 공급이 채택됐고, 일부 공급도 시작된 상황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도가 우수하고 철보다 100배가량 강한 소재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최근 2차전지 도전재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는 기존 소재인 카본블랙 대비 배터리 용량 증가와 수명 등에서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최근 양극 도전재 시장은 카본블랙을 급격하게 대체해 가고 있으며, 음극 도전재 시장은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제이오의 제품은 넓은 비표면적과 작은 직경으로 전기적 특성 구현이 우수하며, 연속생산 공정 방식으로 고효율의 균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성능과 가격경쟁력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수요 확대에 대비해 캐파를 2021년말 연산 300톤에서 지난해 말 1,000톤까지 확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최대 3,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이오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52.61대 1. 청약은 증거금 9261억원이 모였으며, 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공모일정을 3주가량 늦췄다. 회사는 일반 투자자에게 보다 풍부한 정보와 함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