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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혹한 뚫고 '투자유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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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혹한 뚫고 '투자유치 행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15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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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바이오테크놀로지, 차세대 소변진단 솔루션, 5억원 시드투자 유치
메디빌더, 병원 맞춤형 경영지원 사업모델, 90억원 시리즈A 투자 받아
글라우드, 디지털 치과 보철관리 플랫폼, 기업가치 100억원 평가 받아
인티그레이션, 한의사·치과의사 플랫폼 제공, 100억원 시리즈B 유치
출차: 픽사베이
출차: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지난해 투자혹한기로 신규 자금을 제대로 수혈받지 못해 고생했던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개인 맞춤형 정밀 의약품 및 치료기기 개발, 진단과 처방을 위한 의료 플랫폼 제공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벤처캐피탈(VC) 업체의 신규 및 후속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헬스케어 분야는 2020년 3094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7년 5836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소변진단 솔루션 개발업체인 ‘디앤씨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디앤씨바이오, 대표 박성수)’는 지난 13일 로우파트너스와 미래과학기술지주, 히스토리벤처투자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에 이어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씨바이오의 요화학 정밀분석기 및 소변 검사키트(제품명: 유린체크잇)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기존 소변 검사방식을 혁신해 소변 검체 수집 후 바로 분석과 결과 전송이 가능한 원스텝(One-Step) 진단 솔루션이다. 디앤씨바이오는 ‘차세대 소변분석기’에 관련된 1건의 특허 등록과 5건의 특허 출원, 2건의 PCT 출원, 4건의 상표 출원과 디자인 출원을 마쳤으며,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 및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도 받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로우파트너스, 미래과학기술지주, 히스토리 벤처투자 측은 “그간 복잡하고 불편한 소변검사 과정으로 인해 진단검사의 현장의 어려움을 통감하고 검체 오염으로 인한 검사 결과의 불분명성등 기존 소변검사의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디앤씨바이오테크놀로지가 체외진단기기 분야에 ‘패러다임 체인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메디컬 에그리게이터 ‘메디빌더(대표 인준영)’는 지난 6일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메디빌더는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불과 1년 만에 총 1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메디빌더는 파트너병원에 최적화된 맞춤형 경영지원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SMC모델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기존의 MSO와 다르게 병원과 경영관리회사가 장기적 파트너쉽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대형병원의 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SMC 간에 공유하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스탁옵션 등의 보상구조를 통해 핵심인재를 영입 운영할 수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메디빌더는 병원성장 메커니즘에 대한 강력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성공사례를 입증한 조직”이라며 “의료시장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의료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메디빌더의 접근방식이 진정성있게 느껴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치과진료 디지털전환 전문업체 ‘글라우드(대표 지진우)’는 지난 1일 100억원 상당의 기업밸류를 인정받으며 추가 시드투자 유치를 했다. 앞서 글라우드는 지난달 초 디지털 치과 진료에 대한 니즈를 가진 현직 의사들이 직접 참여한 ‘최앤리-글라우드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1차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글라우드는 디지털 AI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2020년 9월에 설립돼 2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플랫폼 ‘저스트스캔’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글라우드의 ‘저스트스캔’은 디지털 구강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치과 보철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전환이 어려운 개인병원들을 대상으로 구강스캐너 구입부터 교육, 보철 주문, 제작까지 디지털 진료 도입의 어려움을 줄여준다. 

컴퓨터공학도 출신의 치과의사인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구강스캐너를 대량 확보하여 연내 500개 치과병원의 진료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투자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서비스의 시장성이 개관적으로 검증되어 의미가 있다”고 투자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한의사·치과의사 등을 위한 플랫폼 운영 업체인 ‘인티그레이션(대표 정희범)’도 지난달 중순 TBT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A벤처스, IBX파트너스, 하나은행,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과 연구 개발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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