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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에도 식지않는 '디지털치료제' 투자열기…2025년 12조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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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에도 식지않는 '디지털치료제' 투자열기…2025년 12조원 시장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1.2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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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료제, 질병 장애 예방관리 치료하기위한 소프트웨어
하이, 디지털 치료제 '엥자이렉스' 개발, 75억원 시리즈B 유치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 디지털치료제 임상GMP 적합판정
로완(60억원)·웰트(110억원), 투자유치 토대로 연구개발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최근 투자 혹한기를 맞아 바이오 제약 분야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기위해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학적 근거 기반의 소프트웨어(SW)를 말한다. 환자에게 모바일 앱이나 게임, 가상현실, 챗봇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신약 물질 개발에 비해 개발 소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독성이나 부작용도 거의 없다. 디지털 치료제는 특히 자폐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공황장애,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2016년 16억7000만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89억4000만달러(약 12조원)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문에 디지털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기술개발, 임상시험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대표 김진우)'는 지난 23일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CJ인베스트먼트, 진앤파트너스, 동화약품 등으로부터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하이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115억원이 됐다. 

하이는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하이가 개발한 '엥자이렉스(Anzeilax)'는 범불안장애 디지털치료제로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확증적 임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엥자이렉스의 진단용 앱인 '마음검진'은 KMI건강검진센터에 공급되어 활용되고 있다. 하이는 또 치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알츠가드(Alzguard)'와 ADHD 아동을 위한 '뽀미 (Forme)' 등의 디지털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오영주 KB증권 팀장은 "이번 투자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국내외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 모든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에 제한적이거나 기존보다 투자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했다"며 "하이는 투자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완료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하이 제품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동화약품은 하이의 '엥자이렉스'를 비롯한 디지털 치료제들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신규 디지털 치료제의 공동 기획과 개발, 글로벌 진출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디지털 치료제가 게임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게임업체들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이다. 게임 개발업체 '드래곤플라이(대표 원명수)'가 개발한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 DTx(가칭)'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 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즈 DTx'는 ADHD환아를 대상으로 개발한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다. 드래곤플라이는 심사기관을 통해 의료기기 임상 GMP 적합인정서를 획득해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IRB 서류 제출을 완료해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이번 임상 GMP 적합 판정을 통해 디지털치료제 임상 시험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며 "금년도 말까지 식약처 의료기기 임상 시험계획 승인과 IRB승인을 목표하며, 내년 임상 진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이모코그가 창업 후 약 1년만인 지난 3월 프리A 라운드 투자로 150억원을 유치했다. 이모코그는 치매 발병 전 단계인 인지기능 저하 상태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지기능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를 개발 중이다 

국내 뇌 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로완(대표이사 한승현)'도 지난 2월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 유치를 받았으며,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웰트(대표 강성지)'가 지난 1월 5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여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치료제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7일 디지털 치료제를 연구하는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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