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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봇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 개발 K스타트업들, 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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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봇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 개발 K스타트업들, 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청신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2.2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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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라 자율주행의 '눈' 라이다 중요성↑
라이다, 라이트와 레이더의 합성어, 장애물인지 회피에 필수
에브리봇, 자체 개발 라이더센서 핵심기술 5건 특허출원 성공
뷰런, 日넥스티일렉트로닉스와 협력, 日라이다 시장 진출 추진
오토엘, 현대차 사내벤처로 5월 스핀오프 후 라이다 사업 박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자동차 또는 로봇 자율주행의 '눈(Eye)' 역할을 하는 '라이다' 개발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라이다(LiDAR)'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주변 물체를 식별해낼 뿐 아니라, 레이더로 전파를 발사해 거리와 속도를 측정해 자동차나 로봇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핵심장치이다. 

자율주행 시장의 팽창과 함께 라이다 시장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다 시장은 2020년 11억 달러(약 1조2667억원)에서 오는 2025년 28억 달러(약 3조2242억원) 규모로 껑충 뛸 전망이다. 

국내에선 서울로보틱스와 에스오에스랩, 소네트 등 중소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연구기관이 라이다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여기에 에브리봇과 뷰런테크놀로지, 오토웰 등의 스타트업들이 뛰어들며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1위 업체인 '에브리봇(대표 정우철)'은 이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에 탑재되는 라이다센서 자체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 5건에 대한 특허출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브리봇의 라이다센서는 저가형 DC 모터와 회전벨트를 쓰던 기존 라이다센서들 대신 아우터로터 타입의 BLDC 모터를 적용해 소음을 크게 줄이고, 각도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그간 내구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슬립링'을 제거하고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센서의 노이즈 간섭을 최소화해주는 노이즈 필터를 개발해 거리 데이터의 정확성도 향상시켰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더스탁에 "라이다센서는 정확한 자율주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물류로봇, 서빙로봇, 안내로봇 등 자율주행이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로봇에 탑재된다"며 "이번에 개발된 라이다센서는 에브리봇의 자율주행 AI 서비스로봇에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로봇 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투자한 라이다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뷰런테크놀로지(이하 뷰런, 대표 김재광)'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뷰런은 도요타쯔우쇼(도요타통상)의 자회사인 '넥스티일렉트로닉스'와 라이다(LiDAR)를 활용한 충돌방지 솔루션 제공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도요타쯔우쇼는 전자부품 상사인 넥스티일렉트로닉스의 영업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뷰런의 라이다 솔루션 판매를 전면 지원할 계획이다. 

뷰런은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 솔루션 '뷰원(View.One)'을 기반으로 차량 자율주행을 넘어 배달로봇과 무인선박, 감시로봇 등 다양한 무인이동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라이다 센서 전문 스타트업 '오토엘(대표 이용성)'은 현대자동차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 스핀오프한 후 기술 개발 및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토엘은 기존 라이다가 차량 외관에 툭 튀어나올 정도로 부피가 크고, 내구성이 부족했던 단점들을 빛의 신호를 제어해 제품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해상도와 검출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해결해냈다. 

오토엘의 대표 제품은 검출거리 300m급 32채널 라이다, 검출거리 150m급 32채널 라이다, 헤드램프 내장형 라이다 등이다. 특히 헤드램프 내장형 라이다는 라이다 센서 장착을 위해 차량 외관 디자인을 수정할 필요가 없어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토엘은 지난 11월초 15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유치를 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슈미트가 10억원, 오토엘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한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인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도 지난 8일 고객이 손쉽게 라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라이다 올인원 패키지 상품(엔데버)를 출시했다. 엔데버는 최대 8대의 라이다를 운용해 5만㎡에 달하는 공간을 3D 이미지로 캡처할 수 있다. 특히, 센서는 오차범위 ±4㎝, 최대 감지거리 200m이며 한 번에 500개 이상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엔데버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 등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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