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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유 시대의 종말'… MZ세대, 신차· 수입차·중고차 구독 서비스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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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유 시대의 종말'… MZ세대, 신차· 수입차·중고차 구독 서비스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7.2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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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라이브,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 성공
트라이브 구독서비스 대기자만 1000명 넘어
비마이카, 수입차 구독앱 '카로' 월이용자 710% 증가
현대차·르노차, 구독 서비스 확대 추진
현대차 사진제공
현대차 사진제공

매달 일정한 구독료를 내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소비 문화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더트라이브와 비마이카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과 현대자동차, 르노삼성 등 자동차 대기업들이 신차·중고차·수입차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골라 타는 '구독 카 시대'가 성큼 다가온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구독 서비스 업체인 '더트라이브(대표 전민수)'는 기업형 중고차 매매 업체인 '정성모터스(대표 이현복)'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완료했다.  

더트라이브는 앞서 지난 4월 씨엔티테크와 부산대기술지주, 전남대기술지주, 티랩, 개인투자자로부터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후속 투자는 더트라이브의 시드투자사인 시리즈벤처스의 주도로 진행됐다.  

출처: 더트라이브 제공
출처: 더트라이브 제공

더트라이브가 운용중인 구독서비스 '트라이브'는 신용조회는 물론이고, 가입비나 보증금, 선납금 등의 초기 비용이 필요없으며, 앱 서비스에 등록된 차량을 월 구독료만 내면 6개월에서 1년간 마음껏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독 중에 정기적인 무료세차와 소모품 관리, 차량점검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트라이브는 계약기간이 길고 신용등급에 따라 영향을 받는 리스카나 렌터카와 달리 신용도에 따른 추가 요금이 없다.  

트라이브는 현재 신청대기 중인 인원만 1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후속 투자를 리드한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더스탁에  "자동차는 소유 개념이 강했지만 이제는 공유 구독 모델이 등장하며 '이용'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더트라이브가 창업 때부터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쌓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착실히 구축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을 주도할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구독서비스 '카로'를 운영중인 '비마이카(대표 조영탁)'는 지난 6월 카로의 월평균이용자(MAU)가 전달에 비해 71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마이카 관계자는 더스탁에 "강남 서초 지역의 30·4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카로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카로 서비스를 한번 이용한 구독자의 재구독률이 업계 최고수준인 94%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카로의 구독자는 차량 정비와 세금, 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숨겨진 비용없이 카로 앱에서 구독 조건을 투명하게 비교하면서 1개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또 포르쉐와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 BMW, 메르세데스-벤츠 E250, 레인지로버 벨라 D300 등 수입차 24종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상품은 수도권 무료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비마이카 측은 특히 구독경제에 호의적인 MZ세대의 성장과 함께 카로 서비스의 매출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호형 카로 전략운영팀장은 더스탁에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란 MZ세대에게는 딜러 대면, 복잡한 할부, 장기약정을 강요하는 현재의 구매 방식이 너무 불편한 방법"이라며 "여러 종류의 차를 짧은 기간에 구독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차를 찾을 수 있고 모바일 기반으로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수입차 구독 서비스는 MZ세대의 구매력이 확대되며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자동차 제조 대기업들도 구독경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4월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Hyundai Selection)'을 수도권에서 론칭한 데 이어  지난 6월 21일에는 부산 권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 6월부터 XM3·SM6·QM6·ZOE 등 4개 차종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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