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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닥 상장 디어유 “수익 내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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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닥 상장 디어유 “수익 내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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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스트리’ 높은 이해도 바탕 구독형 서비스 ‘버블’ 출시…유료 구독자 120만명 돌파
버블, 독점 콘텐츠∙개인 닉네임 호출 등 플랫폼 차별화로 고속성장…실적도 퀀텀점프
글로벌 스포츠스타∙배우 등 강력한 글로벌 IP확대 추진…SM∙JYP 해외 네트워크도 활용
메타버스 탑재로 종합 엔터플랫폼 목표…디지털 스토어∙메타버스 공간 ‘마이홈’ 런칭 계획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 사진=디어유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 사진=디어유〉

“디어유는 메타버스를 탑재한 종합 엔터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상장이다”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대표이사 안종오)가 22일 온라인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디어유는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날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팬을 기반으로 한 팬더스트리 시장은 MZ세대를 넘어 전 세대로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No.1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팬덤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는 지난해 출시한 '디어유 버블’(DearU bubble, 이하 버블)이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1대 1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월 자동갱신형 구독 서비스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구독 유지율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상태다.

버블의 성공 배경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가 깔려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일찍부터 팬클럽 문화가 발달한 나라다. 디어유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코어 팬들이 아티스트와 좀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점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여기에 IT기술을 접목해 버블을 출시했다.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는 구독자에게 수시로 텍스트와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지, 사진, 동영상을 보내면서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은 아티스트에게서 개인 메시지를 받은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의 소통이 갖는 특수성, 감수성을 이해한 덕분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플랫폼 차별화에 성공했고, 개인 닉네임 호출 기능을 탑재해 팬들에게 프라이빗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구독에 따른 답장 글자수 증가 서비스로 90% 이상의 구독 유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구독자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해 번역기능도 탑재했다.

버블은 높은 고객만족도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모기업인 SM과 2대주주인 JYP를 비롯해 현재 23개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어 총 54개의 그룹/솔로 아티스트, 229명의 아티스트가 버블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120만명을 돌파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71%에 달한다.

디어유는 국내외 아티스트를 확보하는 등 IP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K팝 아티스트가 주력이지만 팬덤층이 두터운 글로벌 가수, 스포츠 스타, 배우 등 신규 IP를 영입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 중이다. 글로벌 IP 영입은 우선 미국과 일본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SM과 JYP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해외 아티스트 3~4명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아시아 팬의 비중이 많은데,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의 구독자가 더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어유는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탑재한 글로벌 No.1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의 흥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존 ‘버블’ 채팅방에 한정됐던 소통 채널을 확장해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평균매출)를 높일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적극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현재 버블은 여성유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유저의 특성에 맞춰 단계별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후 ‘버블’의 개인 프로필 화면에 메타버스 공간인 ‘마이홈’과 개인 아바타를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홈은 싸이월드의 3D버전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티스트 초상을 활용한 가전제품, 벽지 등 ‘마이홈’을 꾸미기 위한 디지털 아이템을 판매함으로써 팬커머스(Fan+Commerce)사업과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메타버스 개념을 확장한 ‘버블월드’를 제공해 유저들도 디지털 아이템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게 해 경제 활동이 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하고,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한 토큰) 도입을 통한 실물 경제 영역까지 메타버스 고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학희 부사장은 “우리는 메타버스를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아닌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가지고 접근해왔으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 메타버스를 접목했을 때 시너지와 확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어유는 우리의 타깃층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메타버스 탑재를 통해 글로벌 No.1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어유는 버블의 고속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84억원에 영업이익 66억원을 올렸다. 반기 매출액은 작년 연간 매출액(130억원)을 뛰어넘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 중이며, 영업이익률도 36% 수준으로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에는 3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11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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