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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클라우드 EMR 도입 바람… 기존 업체 vs 스타트업 선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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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클라우드 EMR 도입 바람… 기존 업체 vs 스타트업 선점경쟁 후끈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7.27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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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EMR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 속도 붙어
클라우드 EMR로 병원 업무 전반의 효율성 극대화
세나클소프트, 126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이지케어텍 포인트닉스 비트컴퓨터 등 마케팅 박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의료계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솔루션 스타트업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병원들은 그간 개별적으로 구축한 서버·하드웨어에 환자 인적사항과 진료처방, 입퇴원 등의 데이터를 입력해 활용해왔지만 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없이도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의료계는 그동안 높은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클라우드 EMR의 사용을 망설여왔지만 최근 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이 문제마저 해결되면서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대표 위의석)'는 최근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와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는 물론이고, 현대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세나클소프트의 누적 투자금액은 2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세나클소프트는 의원급 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EMR을 제공한다. 이 회사가 올해 1월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EMR '오름차트'는 접수와 진료, 검사, 수납, 서류발급 등의 기본 업무뿐 아니라 병원 운영에 필요한 사전심사엔진, 진료대기화면 등이 통합된 올인원 형태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기록 작성이나 행정 업무에 매몰되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의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는 더스탁에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 출시를 확인한 기존 투자자들이 개인건강기록 서비스라는 장기 전략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갖게 돼 투자가 진행됐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난 IT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어떤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기기 업체인 '포인트닉스(대표 정좌락)'도 동네 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급여 클라우드 EMR인 '닉스펜 5.0'을 출시하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포인트닉스의 닉스펜 5.0은 각종 영상 장비와 연동이 가능하고 태블릿 등을 통해 동의서나 상담 정보를 간편하게 넣을 수 있으며, 간단한 보험청구와 사전심사도 가능하다.

코스닥 업체인 이지케어텍(위원량)도 최근 클라우드 EMR 서비스인 '엣지앤넥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해 글로벌 EMR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했던 이지케어텍은 클라우드 EMR 시장에서도 크게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엣지앤넥스트는 의원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 중소병원, 요양병원에서 서비스할 수 있고, 건물을 증축하거나 병원 인프라가 변경돼도 별도의 시스템 재구축 및 데이터 이관없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료 IT전문기업인 '비트컴퓨터(공동대표 조현정 전진옥)'도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요양병원을 위한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 등 병원 규모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EMR을 내놓은 바 있다. 

EMR 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클라우드 EMR이 보급되면서 병원들이 기존의 맞춤형 EMR을 공급받는 대신 표준화된 EMR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후발 스타트업들의 진입으로 클라우드 EMR 시장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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