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오플로우가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제약 자회사를 설립한다. 인슐린에 집중돼 있는 사업을 비인슐린 분야로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9일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회사는 100% 자회사 ‘파미오(Pharmeo Inc.)’를 설립했다. 파미오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스마트 약물전달 플랫폼에 적용할 다양한 비인슐린 약물을 개발, 발굴하며 이오플로우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설립시의 대표이사직은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맡는다.
이오플로우는 파미오에서 △약물 재창출 및 △신약 개발이나 관련 협업을 통한 주입기-제약 융복합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통증관리나 항암, 만성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 중, 연속 주입 및 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적응증이나 응용환경을 개발할 수 있는 약물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기본 특허가 만료되어 대중적으로 제조 및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과 이오플로우의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콤보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반감기가 짧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약 분야로도 사업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신약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은 대부분 체내 반감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약효를 지속시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수 년의 시간을 투자하거나 아예 상용화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최대 기술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일회 부착으로 수일간 지속적인 약물 주입이 가능한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과 결합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출시 시점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모두 갖춰 플랫폼 환경을 응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약 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주입기와 기존 주사제를 결합하는 콤보 제품의 경우, 주입기나 약제 모두 이미 안정성과 유효성 등이 확립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신약 재창출로 비교적 적은 예산과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당뇨인 스스로 인슐린을 투여하고 정밀하게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지난 4월 말 휴:온 당뇨케어 이오패치몰(www.eopatch.co.kr)을 통해 런칭한 데 이어 5월 유럽인증(CE)을 획득하며 국내외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월 350억원의 CB를 발행하며 제약 등 신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