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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재 찾아드려요" 인재 매칭 플랫폼 인기↑…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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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재 찾아드려요" 인재 매칭 플랫폼 인기↑…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6.1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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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HR시장, 연평균 9.62% 성장 2028년 149조원 전망
스포트라이트, 전문 모델 섭외 플랫폼, 팁스 선정&8억원 유치
BFAI, AI 전문가 매칭 플랫폼 '웨일AI', 시드투자 유치 성공
탤런트리, 프로젝트 형태 인재매칭 '번지', 20억원 프리A 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HR(인적자원) 분야에서 ‘이직 매칭 서비스’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면서 더 좋은 연봉과 근무조건을 따라 이직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HR테크 업체들은 이미 구직자의 커리어와 적성에 맞는 이직 자리를 발굴,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원 분야와 자리에 맞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며 관련 시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산업 각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증가와 다국적 기업의 국내 시장진출, 맞춤형 고급인력에 대한 기업수요 확대 등에 따라 이를 적절하게 매칭해주는 전문직 HR테크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R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전문 인재를 찾아내 기업과 연결해주는 HR테크 스타트업들이 초기투자 유치에 꾸준히 성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모델 섭외 플랫폼 스타트업 ‘스포트라이트(대표 최한나)’는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5억원의 R&D 지원금을 받게 됐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번 지원금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사용성 강화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설립된 스포트라이트는 앤틀러코리아로부터 프리시드 투자 2억원에 이어, 스트롱벤처스와 더벤처스로부터 6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창업 1년 만에 총 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상업 촬영 시장의 탤런트 및 크리에이티브 섭외 과정을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플랫폼이다. 전문 모델 및 포토그래퍼,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등 촬영을 위해 필요한 필수 인력들을 날짜, 견적 등 조건에 맞게 편리하게 검색하고 섭외까지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설화수, 무신사, 노스페이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은 국내외 브랜드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 40% 이상의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사인 앤틀러코리아의 정사은 파트너는 “스포트라이트는 전세계의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과 느낌의 전문모델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해서 가장 빠르게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금번 TIPS 자금의 도움을 받아 개발하게 될 Sales AI 를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크로스보더 상업촬영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전문가 매칭 플랫폼 ‘웨일AI(WhaleAI)’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에프에이아이(BFAI, 대표 김정태)’도 지난 4월말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BFAI의 웨일AI는 중소규모 기업(SMB)에 AI를 활용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현재 영어권 국가를 타겟으로 제공되고 있다. 많은 SMB들이 기술적 진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지만,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내부 전문성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BFAI는 AI 전문가와 SMB들을 연결해주는 웨일AI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김정태 BFAI 대표는 “병원, 중소규모 리테일 매장, 소호몰들은 간단한 AI 솔루션이라하더라도 생산성을 올려서 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용이 더 커서 AI활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투자금 뿐만 아니라 투자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좀 더 SMB 상황에 맞는 AI솔루션들이 플랫폼 내에서 거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자유치 소감을 밝혔다.  

검증된 인재를 프로젝트 형태로 연결하는 서비스인 ‘번지’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탤런트리(대표 안찬봉)’도 지난 3월말 넥스트랜스와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텔런트리의 번지는 마케팅, 해외 진출, 개발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고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사한 환경에서 이미 성과를 창출한 바 있는 인재들을 매칭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근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플레이브’의 경우 번지를 통해 아이돌 IP의 성장을 경험했던 인재를 영입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구독자, 영상 조회 면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탤런트리 측은 “현재 고객사 4000여곳이 번지의 인재 관련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경험한 고객사의 50% 이상이 다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번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좋은 인재를 통해 고객사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서비스로서 인정받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정규 채용 연결 등 기업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고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의 ‘전 세계 HR 서비스 시장 전망(2023~2028)’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HR 서비스 시장 규모는 매년 9.62%씩 성장해 오는 2028년이면 1085억1000만 달러(약 14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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