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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AI발 전력대란 우려 등에 주가 ‘꿈틀’…LS머트리얼즈, 공모수익률 30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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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AI발 전력대란 우려 등에 주가 ‘꿈틀’…LS머트리얼즈, 공모수익률 300% ‘훌쩍’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6.1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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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지난해 IPO 공모수익률 최고기업에 올랐던 LS머트리얼즈의 주가가 3개월여간 내림세를 지속하더니 최근 하방지지를 확보하고 2분기에 다시 꿈틀대고 있다. 3월말 기준 288%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공모수익률도 372%(13일 종가 기준)가량으로 다시 확대됐다.

최근 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AI시대 도래에 따른 전력망 확대 수혜 기대감과 현대차 수소 상용 밸류체인 확대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쓰이는 울트라 캐패시터(UC)와 수소연료 전지에 적용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주요 부품을 공급 중이다.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 LS머트리얼즈 화려한 증시 데뷔전…공모수익률 최고 700% 이상 올라 =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올랐다.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4400원~5500원) 상단을 뚫고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이후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12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상장일에는 두 번째 따따블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데뷔전도 화려하게 치렀다. 이어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공모수익률이 최고 728%(종가 기준)까지 치솟았으며, 당시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 공모주 시장에 불이 붙었던 데다 주요 전방시장인 신재생 에너지 시장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3개월여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최고가의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들어 반등세에 나서면서 공모수익률을 다시 300% 위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지난달 23일과 이달 10일에는 당일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가 'ACT 2024 박람회'에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글로벌 AI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무탄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재생에너지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투심을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 '차세대 2차전지' 전세계 500개 고객사에 공급…”SOFC 모든 부품 양산 목표” = LS머트리얼즈는 친환경 에너지∙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LS엠트론의 울트라 커패시터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현재 LS전선의 자회사로 위치해 있다. 미래 친환경∙에너지∙전동화 분야 등을 성장엔진으로 가동하고 있는 LS그룹을 뒷배로 두고 울트라 커패시터와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캐퍼시터를 주력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캐퍼시터는 축전지라고도 불리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낮고, 전력밀도가 높다. 때문에 에너지 저장량은 적지만 출력은 더 높고, 충전시간도 매우 짧으며 내구성도 높아 안전하다.

LS머트리얼즈는 대형 울트라 캐퍼시터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전세계 500개이상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울트라 캐퍼시터는 풍력발전기 제어시스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무인운반차(AGV) 등으로 주로 공급되고 있다. 기존 해상풍력에 사용되던 납 축전지를 울트라 캐퍼시터로 교체하면 기대수명이 2~3년에서 15년까지 올라간다.

최근 AI발 전력대란이 주요 이슈다.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센터에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투자은행인 ‘웰스파고(Wells Fargo)’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추가 전력수요가 2030년까지 323TWh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뉴욕시 연간 전력소비량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지만, 탄소 중립 정책과 맞물려 적절한 에너지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가운데,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키는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블룸SK퓨얼셀의 SOFC 부품 국산화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블룸SK퓨얼셀은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이다. LS머트리얼즈는 종속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SOFC의 탈황장치 모듈 관련 부품과 최종 조립품을 양산하고 있다. 이후 SOFC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SK퓨얼셀 등 수소 연료전지 회사의 공급이 늘수록 LS머트리얼즈도 수혜를 보는 구조다.

# 1분기 실적은 주춤...경량화배터리 시스템∙ LIC 등 신사업 박차 = LS머터리얼즈는 실적 성장추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369억원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15.5%와 6.2% 감소됐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위기와 함께 해외 신규 프로젝트 지연 등의 어려움이 있었고, 원재료 가격 및 유틸리티 비용 그리고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326억원에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상장을 주관했던 KB증권은 “원재료 가격단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전분기 대비 재고자산이 11억원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악화된 수익성은 구조적인 이슈가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친환경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LS머트리얼즈는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를 설립해 경량화 배터리 시스템을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엠케이는 지난 1월 구미 국가산단에 750억원을 투자하며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공장을 건립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내년 초부터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울트라 캐퍼시터와 리튬이온배터리의 하이브리드형 커패시터인 ‘리튬이온커패시터(LIC)’를 개발하고 있다. LIC는 높은 에너지밀도, 신뢰성, 긴 수명, 안정성 등이 특징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높은 가격, 느린 충방전 속도, 열화 단점 등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트라 캐퍼시터보다 높은 전압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5만회 이상의 사이클을 견딜 수 있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전체 매출이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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