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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차세대 전지 ‘울트라 커패시터’ 선도기업 LS머트리얼즈, 11월 상장 추진…최대 804억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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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차세대 전지 ‘울트라 커패시터’ 선도기업 LS머트리얼즈, 11월 상장 추진…최대 804억원 공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0.2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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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제출…상장밸류 최대 3721억원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더스탁=김효진 기자]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 전문기업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가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LS머트리얼즈는 미래 성장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LS그룹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사업을 분리해 독자 출범했으며,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LS를 정점으로 산하에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2005년 LS전선 울트라 커패시터 사업부문으로 출발했다가 이후 LS엠트론으로 편입됐으며 지난 2021년 다시 사업부가 물적 분할되면서 독자 설립됐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는 LS전선이며, 50%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번 상장은 LS그룹이 독립한 후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IPO다.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은 LS전선의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기도 하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말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7일과 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62만5,000주다 공모 예정가는 4,400~5,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상장 밸류는 2977억~3721억원을 제시했다. 비교기업은 비나텍, 삼화전기, 남선알미늄, 알루코, 세아메카닉스 5개사를 선정했다. 기업가치 산출방식은 EV/EBITDA를 택했다.  회사가 울트라커패시터 사업을 위해 LS전선의 지원 아래 최근 CAPA(생산능력) 확장을 진행해왔고 자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알루미늄 산업 또한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돼 감가상각비 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비교기업의 평균 EV/EBITDA는 19.84배다. 여기에 이번 공모가 할인율은 31.49~14.36%가 적용됐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UC)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중대형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제품은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대형 셀과 모듈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고출력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장치다. 충·방전 시간이 짧은 데다 극저온이나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또 충·방전 사이클 또한 100만회 이상으로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의 보완재 및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제품은 풍력발전기 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스마트팩토리나 물류창고 내 AGV(무인운반로봇)용, 스마트 그리드 및 ESS SSD 백업 전원, 차량이나 엘리베이터의 비상용 전원, UPS(무정전 전원장치) 등에 적용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고사양 제품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009에는 세계 최초로 3.0V 대형셀3000F 울트라커패시터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중형셀 분야에서도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입지를 확장했다. LS머트리얼즈는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LS알스코를 통해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도 하고 있다. 알루미늄 사업은 가공 관련 모든 공정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7700톤의 알루미늄 부품 제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완성차 및 전기차 부품, 가전용 코팅 튜브, 해저케이블용 키스톤, 수소 SO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부품 등을 생산 중이다.

LS머트리얼즈는 올해 2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글로벌 1위 기업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용 부품 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LS머트리얼즈의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기술과 하이의 다임러, BMW 등에 대한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을 양산할 계획이며, 오는 2027년에는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도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1,619억원에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8%와 73%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708억원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냈다. 상장 후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양산, 리튬이온커패시터(LIC) 등 신제품 개발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머트리얼즈의 제품은 전기차, 로봇,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ESS 등 첨단 산업에서 사용된다”며,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LS그룹 탄소중립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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