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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약효 지속기술' 에이프릴바이오,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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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약효 지속기술' 에이프릴바이오,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가 분수령
  • 최예름 기자
  • 승인 2022.10.16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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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이전 규모는 성공보수 포함 5억 달러 육박한다.

올해 8개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됐지만 국내외 시장여건이 녹녹치 않아 상당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들로 설계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4.5% 하락했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은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업종에 속하기 때문에 경기 방어적인 성향을 가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바이오 기업들이 거시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업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는 건 분명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술이전을 통한 글로벌 임상시험이 추진되는 경우에는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기도 한다. 지난 7월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모가 1만6000원에 상장한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8% 가량 하락한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200억원 규모다.

# 덴마크 글로벌 제약사 룬드백과 54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에이프릴바이오는 암질환,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속형 단백질 및 인간 항체 제작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체 및 파생물질 치료제와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기술은 치료 효능 단백질의 생체 내 반감기를 증가시켜준다. 전임상 결과 10일 이상의 반감기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APB-A1)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Lundbeck)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룬드벡은 연매출 3조원 이상의 뇌칠환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52위 제약회사다. 기술이전된 APB-A1의 임상 1상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룬드벡은 우선 에이프릴바이오에 1600만 달러를 현금 지급하고 상용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기준 최대 4억3200만달러까지 지급하게 된다. 또한, 치료제 판매와 관련 로열티 지불 조건도 양사간 계약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룬드벡은 19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세계적인 제약사로 룬드벡 재단이 지분 70% 규모의 최대주주다. 룬드벡은 신경의과학 분야 최상위 기업으로 50여개 국가에 5300여며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00여개 국가에 룬드벡 의약품이 승인돼 판매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APB-R3)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APB-R3은 항체 물질의 체내 반감기를 늘려 약효 시간을 지속시키는 기술이 적용된 단백질 의약품이다. 

# 내년 임상1상 결과가 관건 =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알려진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플랫폼은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약물 지속형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기존 혈장 단백질 결합기술과는 달리 체내에 있는 혈장 단백질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의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지만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텍들의 자체 약물 라이브러리에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술을 적용한 장기 지속형 약물 공동 개발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APB-A1의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지속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2013년 강원대 학내 벤처로 시작 올해 7월 코스닥 상장 = 에이프릴바이오는 2013년 차상훈 강원대 의생명과학대 교수의 강원대학교 학내 벤처기업으로 시작됐다. 2015년 안국약품에 처음으로 기술이전을 했고 SAFA의 국내 특허가 등록과 더불어 2개 투자기관으로 부터 23억원 가량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과 2018년 100억원 가량의 Pre-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2018년 SAFA가 미국과 일본 등에 국제특허로 등록됐다. 2019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 체결, NH투자증권과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2020년 유럽 8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SAFA 국제특허 등록이 추가됐다. 2021년 시리즈C 투자와 유한양행의 추가 투자를 받고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특례상장 됐다. 

1055만주가 상장된 에이프릴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1.04%의 차상훈 대표이사다. 지분율 10.25%로 유한양행이 2대 주주 지위에 있으며 에스엠시노기술투자와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7.37%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장내 매도로 지분율이 4.9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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