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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합 바이오 의약품개발 ‘에이프릴바이오’, 7월 코스닥 상장 추진…최대 373억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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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합 바이오 의약품개발 ‘에이프릴바이오’, 7월 코스닥 상장 추진…최대 373억원 공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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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에이프릴바이오〉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대표이사 차상훈)가 7월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조합 단백질 및 항체치료제 개발 두 가지 플랫폼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은 다양한 약효물질과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내달 13~14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9~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2만3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며, 시가총액은 2170억~2495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총 4개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을 시현한 회사들 중 앞서 5년 내에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아웃을 했고 지난해 연결기준 경상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10% 이상인 회사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기업가치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 29.58배를 적용해 구했으며, 이번 공모에는 할인율 38.41~46.45%를 적용했다. 2021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의 평균보다 할인율을 높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사업성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해 적용했다.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재조합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 치료제 분야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7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와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이다.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뿐이다.

대표 플랫폼인 ‘SAFA’ 기술은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으로 알부민 바인더 융합 기술이다. 이는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혈청 알부민과 특이적으로 결합해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약효 물질과 결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 외에도, 향후 다양한 질환에 ‘SAFA’ 기술을 적용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SAFA 기술은 약효단백질을 융합시킬 수 있는 부위가 네 곳이어서 다양한 형태의 신약후보 개발이 가능하고, SAFA 기술에 사용되는 SL335는 완전 인간항체 절편이기 때문에 인체 투여시 부작용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자체 항체라이브러리 플랫폼(HuDVFab)도 보유하고 있다. 항체라이브러리는 우수한 항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술력에 따라 얼마나 우수한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타깃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 항체 중 특히 △Knob-in-hole 이중결합항체 △SAFA 기술 접목항체 △약물접합항체(ADC) 발굴에 용이한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연구 과제들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까지 진행하고, 이후 기술이전(Licensing out)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약 5,400억 원 규모(로열티 제외)다.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 기준으로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APB-A1은 미국 FDA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에이프릴바이오는 △IPO공모 자금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SAFA기술 라이선스 △공동연구 수익 등을 통해 신약개발 투자를 가속화해 궁극적으로는 독자적 신약 개발이 가능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차상훈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공모 후 20.5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 대표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2대주주인 유한양행과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 공모를 마친다면 유한양행 지분까지 포함해 지분율은 30.4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2020년 30억원, 2021년 1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에이프릴바이오는 무한 확장성을 보유한 ‘SAFA’라는 핵심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면서 “상장 후에도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써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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