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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뜨거워지는 '펫테크' 투자열기…관련 스타트업들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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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뜨거워지는 '펫테크' 투자열기…관련 스타트업들 발빠른 행보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7.28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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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펫테크 투자, 2013년 3억2600만불→2023년 28억7000만불
프릿지크루, 반려동물 케어샵 고객CRM 솔루션, 시드투자 유치 성공
펫봄, 반려동물 보호자와 이웃 펫시터 매칭 플랫폼 운영, 초기투자 받아
포들러스, 반려동물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 3억원 시드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펫테크 투자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에선 반려동물이 오래전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관련 산업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우리나라도 최근 이같은 추세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3명(28.2%)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 중 81.6%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림잡아 국내에만 1500만명의 반려인이 존재하는 셈이다.

‘펫테크(Pet-Tech)’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양육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 등의 다양한 첨단기술을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반려인 급증과 함께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적절한 먹이음식과 양육용품, 헬스케어, 생활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테크가 급성장하고 있다. 펫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30년 4930억 달러(약 683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벤처 투자시장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이 2013년 3억2600만달러에서 지난 2023년 28억7000만 달러로 불과 10년만에 9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시장 추세도 비슷하다. 유망한 펫테크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 육성하려는 벤처캐피탈(VC)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7월 들어서만도 4건의 관련 투자가 성사되고 있다. 한여름 복날 ‘개고기’ 대신 ‘펫테크’가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케어샵을 위한 매장용 고객관리 프로그램 ‘티피’와 보호자용 앱 ‘헬로티피’를 운영하는 ‘프릿지크루(대표 오세일)’는 지난 25일 씨엔티테크의 농식품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이다. 

2021년 설립된 프릿지크루는 반려동물 케어샵이 겪고 있는 고객관리의 불편함을 해결하기위해 ‘티피’ 솔루션을 개발했다. 티피는 현재 약 1800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100만건이 넘는 반려동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프릿지크루는 또한 매장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매장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호자용 서비스 ‘헬로티피’도 출시했다. 헬로티피는 6개월 만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회원수 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세일 프릿지크루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케어샵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유치원, 호텔, 보험, 장례, 모빌리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펫시터 중개 플랫폼 업체 ‘펫봄(대표 김도영)’도 같은 날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 더인벤션랩이 하이서울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조성한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21년 출범한 펫봄은 반려동물 보호자와 이웃 반려인을 매칭해주는 펫시터 서비스(앱명:펫폼)를 제공하는 업체다. 펫봄은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보호자가 이웃 펫시터를 쉽게 찾아 돌봄을 맡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펫봄은 2024년 현재 전국에서 4000명 이상의 펫시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586%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민수 더인벤션랩 이사는 “전국에서 이용가능한 펫시팅 서비스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며 “반려인들의 필수 어플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서비스 예약 플랫폼 업체 ‘포들러스(대표 이신혜)’도 같은 날 더인벤션랩과 땡스벤처스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이끌어냈다. 

2022년 7월 설립된 포들러스는 반려동물 서비스 예약 플랫폼 ‘포들리’와 애견샵 점주를 위한 고객관리 솔루션 ‘포들리 파트너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론칭한 포들리의 경우 현재 6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반려동물 데이터 6만건을 축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포들러스는 앞으로 플랫폼들을 통해 확보한 반려동물의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해 반려동물 관련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AI 기반 동물병원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베텍코리아(대표 이승윤)’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프리A 후속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섰다. 

베텍코리아는 동물병원과 수의사 전용으로 동물의약품 및 소모품, 의료기기 등을 통합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블루벳(BlueVet)’을 운영 중이다. 블루벳은 전국 동물병원과 제약사를 연결하는 AI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동물의약품 추천과 효율적인 재고관리, 각종 의약품의 고품질 관리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상승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베텍코리아는 동물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는 국내 선두기업으로서 동물병원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급성장하면서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후속투자에 참여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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