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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장치 '레이더'로 승부수 띄운 K-스타트업, 350억원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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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장치 '레이더'로 승부수 띄운 K-스타트업, 350억원 투자유치 성공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6.19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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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이미징 센서 장치, 라이다 VS 레이더 경쟁구도
레이더, 전파 활용해 물체간 거리 속도 방향 추정하는 방식
비트센싱,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350억원 시리즈B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글로벌 자율주행차 업계를 달구는 뜨거운 논쟁거리가 있다.  

라이다와 레이더 중 어느 쪽이 자율주행 차량의 이미징 센서로 더 적합하냐는 것이다.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담당하는 이미징 센서로 자율주행하는데 없어선 안될 핵심장치다.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 빛을 쏴서 그 빛이 물체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체간 거리와 형태를 파악한다.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의 특성 덕분에 물체간 거리, 폭, 높낮이 등을 수mm 오차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다만 라이다는 대당 가격이 2020년 기준 7500달러 정도로 비쌀 뿐 아니라 빛의 특성상 악천후에선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레이더는 레이저 광선 대신 전파를 사용한다. 전파를 발사해 물체에 맞고 되돌아오는 정보로 물체간 거리와 속도, 방향 등을 추정한다. 라이다보다는 상대적으로 측정값의 정밀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라이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기상 악조건에서도 제대로 작동한다. 

두 방식을 놓고 자율주행 업체들의 선택은 엇갈린다. 테슬라는 레이더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구글 웨이모와 중국 샤오펑 등은 라이다를 택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두 방식의 혼합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흐름은 일단 라이다 쪽이 상대적으로 더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규모는 2024년 5700억달러에서 연평균 19.93% 성장해 2029년에는 6조38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레이더 시장규모은 2024년 210억달러에서 2029년 45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이더 솔루션 업체 ‘비트센싱(대표 이재은·이성진)’은 지난 18일 HL만도와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비트센싱의 누적투자유치액은 63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18년 설립된 비트센싱은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비트센싱은 특히 글로벌 자동차 Tier1과 차량용 레이더 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회사와도 차세대 레이더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트센싱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구 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4D 이미징 레이더는 악천후 환경이나 가시성이 낮은 상황 속에서도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업체가 극소수였는데, 비트센싱은 멀티칩 캐스캐이딩(Multi-Chip Cascading) 기술을 통해 감지 성능과 해상도를 대폭 향상시킨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비트센싱의 4D 이미징 레이더는 기상 문제를 극복하는 것 이외에도 4D 포인트 클라우드를 통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어서 자율주행차가 주변 물체 및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300m 이상의 거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동시에 128개 차량까지 감지와 식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Radar Everywhere, Better Life with Radar이란 비전을 가지고 레이더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SDV와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IoT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4D 이미징 레이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딥퓨전에이아이(대표 유승훈)’도 지난 4월초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자율주행 차량라이다보다 진보한 4D 이미지 레이더를 이용한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기술 개발과 이를 탑재한 제품(ECU 모듈 패키지)을 공급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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