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가 미국의 암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성공을 위해 2047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이는 2016년 오바마 행정부의 암 정복을 위해 10억 달러 예산 투입의 캔서문샷 이니셔티브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22일 개최된 쿼드캔서문샷 기념 행사의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를 의미한다.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의 핵심은 혈액 등을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액체생검이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액체생검은 없지만 상용화 사례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스닥에 상장된 젠큐릭스(229000)와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대표적인 액체생검 기업이다. 젠큐릭스는 디지털PCR을 기반으로 검사 성능과 편의성 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캔서엑스(Cancer X)의 멤버로 맨서문샷 프로젝트의 민간 멤버로 합류했다.
젠큐릭스는 유방암과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기업이다.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3~4기 암환자의 예후 예측과 동반진단, 치료효과 분석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를 통해 올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액체생검에 AI(인공지능)을 접목해 암 세포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해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미국 AI기업 일루시데이터와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공동 개발중이다. 젠큐릭스는 의료AI 기업 딥바이오에 1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와 함께 전립선암 진단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딥바이오의 AI 전립선암 진단 제품이 신의료기술 유예 승인을 받고 비급여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고, 젠큐릭스는 유방암 예후진단 1위 기업으로 축적한 국내외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딥바이오의 의료AI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젠큐릭스의 유방암 예후진단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5대 의료기관을 포함해 총 49개 종합병원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실손보험 적용이 특징이다. 또한, 이 회사의 폐암 동반진단 키트는 지난해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었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