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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2% 급성장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국내 스타트업들 활약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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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2% 급성장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국내 스타트업들 활약 기대감↑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21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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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2022년 231억불→2028년 730억불
미메틱스, 문어 빨판 구조 모사 웨어러블 패치 개발, 시드투자 유치성공
에이티센스(에이티패치)·웰리시스(에스패치)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웨어러블 패치형 심전도 검사기 ‘모비케어(mobiCARE)’를 개발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최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 도전에 나섬에 따라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헬스케어 포함)’는 몸에 착용하거나 피부에 부착되어 건강상태나 활동량 등을 측정하는 기기를 의미한다. 굳이 의료기관에 일일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착용자의 이동능력, 심박수, 호흡수, 체온, 혈당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예방과 건강유지, 환자관리 등에 효과적이다.  

현대사회는 지속적인 관찰과 개인 맞춤형 관리를 요하는 성인병 환자들이나 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개인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의료기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22년 231억달러에서 연평균 22%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8년 7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고,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몇몇 선도적 업체들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연모사 기술 기반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미메틱스(대표 박형기)’는 지난 18일 퓨처플레이와 메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이다.  

2019년 성균관대 학생창업 기업으로 출발한 미메틱스는 문어 빨판의 3차원 돔 구조가 물, 실리콘 오일 내부, 습한 피부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점착력을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웨어러블 패치’를 개발했다. 미메틱스 패치는 각질층에 음압을 가해 통로를 만들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500달톤(Da) 이상의 약물(히알루론산, 펩타이드 성분 등)은 각질층을 투과할 수 없었지만 미메틱스의 패치를 쓰면 피부 침투 깊이가 최대 3배 이상 증가해 효과적인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 미메틱스는 이와관련 현재 성균관대에서 4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 개를 출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모상현 퓨처플레이 상무는 “미메틱스의 자연 모사(문어 빨판 구조) 원천 기술은 우수한 약물 전달 효능이라는 기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들을 활용하여 피부 모사와 같은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앞서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원격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하이카디)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는 지난해 11월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미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 스타트업들도 있다. 에이티센스(대표 정종욱)는 지난해 8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 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제품 인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종합병원 57곳에 패치형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를 공급했다.  

이 회사의 에이티패치는 부정맥이나 기타 심장질환 진단을 목적으로 심장신호(심전도)를 측정, 분석, 모니터링하기 위해 검사에 사용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이다. 국내 최초로 최장 14일간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받았다. 

에이티센스는 또한 연간 2000대가량 판매 중인 독일 시장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리리트(UAE)도 조만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인허가를 마치고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SDS에서 스핀오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리시스(대표 전영협)’도 지난 1월 미국 심전도 서비스 제공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심전도 수집 및 분석 웨어러블 디바이스 ‘에스패치(S-Patch)’를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내 3개 주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글로벌 심전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시장이다.  

웰리시스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의 침상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인 도지(Dozee)사와도 총판 계약을 맺고,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병원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론칭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 1월 말부터 도지가 보유한 5만개 병상을 대상으로 에스패치 제품을 연동 및 공급할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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