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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니케’ 흥행에 '스텔라 블레이드' 신작 기대감까지…시프트업, 설립 10년 만에 코스피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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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니케’ 흥행에 '스텔라 블레이드' 신작 기대감까지…시프트업, 설립 10년 만에 코스피로 직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3.0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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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시 예정인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
4월 출시 예정인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

[더스탁=김효진 기자] 조단위 기업가치를 지닌 게임개발 기업 시프트업이 IPO시장에 본격 등판했다.

시프트업은 올해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창업 10여년만에 유니콘에 이어 코스피 상장사 지위까지 확보하게 된다. 현재 게임업계는 모멘텀 부재로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시프트업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장기 흥행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 속에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스텔라 블레이드'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예정주식 수의 12.5% 수준인 72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이 수행하고 있다. 통상적인 심사기간을 감안하면 하반기 상장도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시프트업은 주요 게임사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한 김형태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회사다. 유명 게임 ‘창세기전3’의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블레이드앤소울’을 아트디렉터로서 총괄한 그의 경력은 시프트업에서 빛을 발했다. 기존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실제 같은 캐릭터 구현에 들어가는 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해 3D캐릭터를 주로 사용했다면, 시프트업은 일러스트레이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3D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과 표현을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결국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혀 충성 유저들을 양산해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설립 3년만에 첫 작품으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후 6년만에 글로벌 론칭한 모바일게임 니케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개발역량을 증명했다. 니케는 출시 직후 국내외 양대 마켓 1위 달성하고, 202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1년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장기 흥행체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기준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니케가 잭팟을 터뜨리면서 실적도 급반등하고 있다. 2021년 171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653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억원의 손실에서 22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도 3분기말 별도 기준 매출 1228억원과 영업이익 787억원을 달성하면서 고속주행 중이다.

여기에 시프트업은 오는 4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매출원을 다각화 해 IPO 흥행에 불을 지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니케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콘솔용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소녀 캐릭터 ‘이브’가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에 독점 공급된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PC와 모바일용 게임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시프트업은 콘솔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도전을 택했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유니콘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2대주주인 텐센트가 작년 11월 시프트업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당시 기업가치를 2조원가량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이다. 이번 IPO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여부가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시프트업의 지분은 김형태 대표 등 9인이 48.8%를 보유 중이며, 중국 텐센트가 지분 24%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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