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3 09:58 (토)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포스트IPO] 상장 첫해 실적 대박낸 탄소나노튜브 기업 '제이오'…공모수익률도 탄탄
상태바
[포스트IPO] 상장 첫해 실적 대박낸 탄소나노튜브 기업 '제이오'…공모수익률도 탄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3.1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스탁=김태영 기자] 지난해 2월 상장한 제이오가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사업의 약진으로 눈에 띄는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에 올랐고,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 큰 폭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차전지 도전재 시장에서 본격 개화를 앞두고 있는 CNT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CNT 매출비중은 지난 2021년 4.1%에서 지난해 25%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제이오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최저 공모수익률은 34.8% 수준이다. 올해 2월에도 박스권 하단부인 2만원 근처에서 다시 한번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은 120%다.

증권가에서는 업황이 부진한 만큼 단기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CNT 도전재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데에는 입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제이오는 TWCNT(소수벽 탄소나노튜브)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LFP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T 수요 확대가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CAPA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실리콘 음극재용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추가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용 CNT도전재 개발은 현재 완료했으며 양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오에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사진=회사 홈페이지
제이오에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사진=회사 홈페이지

# 탄소나노튜브(CNT) 성장 엔진 가동 본격화…2차전지 도전재서 카본블랙 대체 추세 =지난 1994년 설립된 제이오는 탄소나노튜브(CNT) 사업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성장 사업은 CNT다. CNT는 전기적, 열적, 기계적 특성이 우수한 소재로 모빌리티, 에너지, 라이프케어,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제이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독자 기술을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CNT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10여년간 양산체제를 구축했고, 최근 2차전지 도전재용으로 본격 채택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의 물꼬를 단단히 튼 상태다.

2차전지 도전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더 잘 오가도록 하고, 또 바인더가 부도체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배터리의 용량 증대, 출력, 수명 연장 및 급속 충전 등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는 전도성 카본블랙이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들어 CNT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CNT는 카본블랙 대비 이온전도성이 뛰어나고 소량으로도 카본블랙과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원계나 LFP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 제이오는 CNT 전 라인 커버 가능한 유일한 기업…LFP배터리 수혜 기대감 =제이오는 글로벌 CN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NT는 직경과 길이, 형상 등에 따라서 다양한 물리적 성질이 나타난다. 제이오는 경쟁사 대비 작은 직경과 균질한 형상으로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이오는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는 물론 소수벽(TWCNT), 단일벽(SWCNT) CNT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MWCNT는 양극재에, SWCNT는 음극재에 사용된다. TWCNT는 양극과 음극 모두에 도전재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소재로 제이오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TWCNT가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회수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TWCNT는 MWCNT보다 물성은 뛰어나면서, SWCNT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양음극재 도전재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전지소재부문 중국 고객사향 TWCNT 매출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LFP배터리 용량 및 실리콘 음극재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SWCNT를 주로 사용하던 중국에서 TWCNT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도 잇따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한 LFP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인 SK온은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삼성SDI도 LFP 배터리 소재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SWCNT의 경우 실리콘계 음극활물질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데 가격이 비싼 소재다. 대량생산이 힘들고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러시아 옥시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이오는 지난 1월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025~2026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안산1공장 증설로 1000톤 생산능력 확보…향후 5000톤 규모까지 확장 계획도= 제이오는 SK온을 주력으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지 도전재에 CNT 채택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규 고객사 확보와 LFP배터리 시장 침투에 열을 올리는 한편 수요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CNT 사업에서 기존 고객 이외에 일본 고객이 추가되면서 고객이 확대됐다. 올해는 기존 고객은 물론 국내 신규고객 및 일본 신규고객 등을 추가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미국 및 국내 고객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300톤 규모이던 안산 제1공장은 추가 증설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1000톤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IR을 통해 올해 말 제2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2000톤의 추가 생산력도 확보해, 총 3000톤의 생산력을 갖추고 향후 전기차 시장의 회복으로 기존 및 신규 고객사의수요가 지속 확대되면 총 5000톤 규모까지 추가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NT 1000톤은 80~100기가와트시(Gwh) 배터리를 대응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차 약 100~140만대 규모다.

#작년 매출액 1145억∙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실적 껑충=제이오는 지난달 14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에 대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114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 당기순이익은 17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도 각각 23억원과 57억원의 적자에서 모두 큰폭의 흑자로 전환됐다. CNT CAPA(생산능력)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 및 2차전지, 환경 등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 호조로 실적이 뛰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CNT 매출 기여도는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4.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6.8%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2.8%까지 올랐다. 작년 연간 매출비중은 25%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력 고객사인 SK온의 부진과 전기차 업황 둔화는 부담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높은 SK온향 의존도로 인해 단기 실적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기존 캐파/매출 계획도 1년가량 연기됐다. 이를 반영한 동사의 25년 PER은 29배(NOPLAT 기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SKon의 정상화, 신규 고객사 진입, LFP 시장 확대 등을 고려한 24~27년 매출증가율은 CAGR +71%로 전망하며, 기존 계획보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단기 불확실성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