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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확대되는 푸드산업'…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2027년 457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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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확대되는 푸드산업'…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2027년 457조원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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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산업 영역에서 AI 역할확대, '푸드테크' 꿈의 혁신 앞당겨
두잉랩, AI 음식인식 '푸드렌즈' 개발,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
탑테이블, AI 4D 푸드프린팅 기술, CES2024 최고혁신상 수상
비욘드허니컴(AI 셰프)·누리랩(AI 음식 스캐너) 등도 맹활약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분야를 파고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식품(Food) 영역에서 AI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가 빅데이터와 정보통신, 로보틱스, 바이오기술 등과 결합하면서 전통적 식품 산업에서 과거엔 꿈도 꿀 수 없었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203억 달러(약 294조원) 규모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오는 2027년 3425억달러(약 457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같은해 반도체 시장의 전망치(870억달러)를 4배 가량 웃도는 규모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AI 기반의 국내 푸드테크 업체들이 최근 투자유치와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대표 진송백)’은 지난 4일 기존 투자사인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두잉랩이 개발한 ‘푸드렌즈(FoodLens)’는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영양 정보를 제공해주는 AI 음식인식 기술로 현재 국내에서 50개 이상의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또한 두잉랩이 지난해 4월 출시한 푸드렌즈의 신규버전 ‘칼로에이아이(CaloAI)’의 경우 해외 음식 인식에 특화된 장점을 십분 활용해 작년말 싱가포르 의료기관에 공급되며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했다. 

칼로에이아이는 재료 기반으로 음식을 인식하기 때문에 처음보는 음식의 영양정보도 측정가능하다. 기존의 푸드렌즈가 이미지 자체를 인식하던 것과 달리 음식에 들어 있는 각 재료의 영양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어서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해외 음식까지도 한눈에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의료기관이 칼로에이아이를 활용할 경우 환자가 찍은 음식 사진을 분석하고 디지털화하여 관리자가 환자의 식이 데이터를 차트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관리자 사이 정확한 정보교환이 가능해져 영양 상담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두잉랩은 오는 11일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건의료정보 시스템 박람회 ‘HIMSS2024’에 참여해 북미시장 진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현석 두잉랩 부대표는 “당뇨와 비만 등 만성질환에 있어 식단 관리는 빼놓을 수 없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음식 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AI 기반의 4D 푸드프린팅 업체 ‘탑테이블(대표 유현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2024 행사에서 AI와 푸드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고객이 건강 상태와 건강검진 결과 등을 보내면 탑테이블이 해당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분석해 개별 잉크 기기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잉크 기기에선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영양제(잉크)를 생산한다. 고객이 식단에 반영할 식품원재료를 선택하고, 자신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푸드 잉크로 프린팅하면 된다.   

AI로 음식의 조리 상태를 분석하고 대량 재현하는 AI 셰프 솔루션 개발업체인 ‘비욘드허니컴(대표 정현기)’도 지난 1월 중순 프리미엄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에 AI 셰프 솔루션을 제공했다.  

비욘드허니컴의 AI 셰프 솔루션은 음식의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수치화해 학습하고 쿠킹 로봇이 음식을 자동 조리해 유명 셰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비욘드허니컴은 그간 축적한 50만건 이상의 푸드 데이터를 활용해 하남돼지집의 요리 스타일을 분석한 뒤 원육 품질 유지와 초벌 기법, 서비스 방법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키친 솔루션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비욘드허니컴은 지난해 6월 L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 비에이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대표 김대훈)’도 사용자가 식사를 마친 후 식판을 가져다 대면 AI가 남겨진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해주는 AI 음식 스캐너를 개발해 지난 1월초 싱가포르 국립병원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누리랩의 스캐너는 식습관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양의 음식만 제공해 음식물 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의 순환경제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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